SW미래직업 |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SW미래직업 가이드 - 개인 서비스 편

SW중심사회 2017-02-10 717명 읽음

 


인공지능 기술의 보급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보고서는 수많은 언론보도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세계경제포럼은 2020년까지 전 세계 500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했고, 다빈치연구소의 토머스 프레이 소장은 2030년까지 20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UN미래포럼도 2025년까지 현존하는 직업의 80%가 사라지거나 직업의 속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죠. 

 

작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알파고는 인공지능 기술의 일부분만을 보여준 것일 뿐이라고 합니다. 사람처럼 주변을 감지해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의도한 목표를 수행하도록 설계된 인공지능은 사람이 해야 할 일들을 대신 하는 것은 물론, 더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사례도 제시되었습니다. IBM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왓슨의 유방암 진단 정확도는 일반 전문의들의 진단 정확도 56%보다 훨씬 우수한 약 91% 수준이라는 점만 봐도,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이 지식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이전 3차 산업혁명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 기술은 기존 일자리를 감소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촉매제 역할을 했습니다. 산업 자동화를 이끄는 정보통신기술이 공장 근로자와 서비스 종사자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정보통신기술과 관련한 새 직업과 일자리들이 생겨나 지금까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고용정보원의 한국고용직업분류를 살펴보면 정보통신분야에서 창출된 일자리 수는 약 332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의 약 13%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를 고려해볼 때 인공지능 관련 기술은 사람의 일자리를 대신함과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제어 및 관리하고 보급하는 과정에서 신종 직업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알고리즘으로 처리할 수 있는 논리적이고 규칙적인 분석 분야는 인공지능이, 세련된 소통이나 설득이 필요하거나 추상적이고 독창적인 상상력이 요구되는 분야는 사람이 담당하는 역할 분담도 분명해질 듯합니다. ‘모라벡의 역설’에 따르면 의사의 능력은 인공지능이 따라 하기 쉽지만, 어린 아이들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등의 간호사나 베이비시터의 능력은 어렵고 불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의 혜택으로 더욱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그런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들이 대거 선보이리라 예측합니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헬스케어와 의료 분야의 맞춤형 서비스, 더 늘어난 여가를 알차게 쓸 수 있도록 도와줄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맞춤형 서비스가 활발해질 것입니다. 물론 개개인 취향과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구현할 때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어떤 서비스가 필요할지 예측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해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사람의 몫일 것입니다. 이에 SW중심사회가 맞춤형 개인 서비스와 관련한 미래직업들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Episode1. 디지털 사회복지사와 함께 장애를 극복해요!

기술윤리 변호사로 활동하는 김성주 씨는 지난 일주일간 로봇 상사를 고소하는 소송 건을 맡아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로봇의 보급으로 기업과 공장에는 로봇을 상사로 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는데, 함께 일을 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로봇의 업무 처리에 항의하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죠. 이에 한동안 밤새며 기술윤리의 타당성을 분석해 온 성주 씨. 오늘은 오랜만에 휴가를 신청해 여유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요즘 밤샘 작업을 했더니 체중이 불어난 것 같네. 사랑이랑 산책하러 나가야겠다.” 성주 씨는 상쾌한 바깥바람도 쐴 겸 산책하기 위해 몇 가지 장비를 챙기기 시작합니다.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외부 활동을 위해서는 음성지원 안내도우미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장애 보조 시스템들 덕분에 일상생활은 여느 30대 직장인과 다를 바 없습니다. 수많은 기술윤리 서적과 소송 자료들도 모두 음성으로 검토하고, 글을 쓰거나 할 때는 필기 전문 로봇이 있어 불편함이 없습니다. 

 

 

게다가 디지털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생활에 필요한 기술 장비와 서비스를 수시로 추천받고 있습니다. 디지털 사회복지사는 성주 씨처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인,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을 하는데, 이들의 생활을 모니터링해 필요한 서비스와 장치들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하거나 새롭게 출시된 장비들을 이용해보고 추천해주는 일들을 담당합니다. 장애를 극복하게 도와주는 기술들이 워낙 다양해져 디지털 사회복지사에 의지하는 이들이 많아졌죠. 

 

성주 씨는 도로나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주며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안경과 헤드셋을 장착하고, 손목에는 헬스케어용 스마트밴드를 찬 채 산책을 나섭니다. “강남 미래공원!” 목적지를 말하자 내비게이션 기능을 갖춘 음성지원 안내도우미 시스템은 GPS로 집에서부터 목적지까지 가는 경로를 파악한 뒤 음성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150걸음 직진하세요.”, “10걸음 앞에 건널목이 있으니 멈춰 서세요.”, “20걸음 앞에 계단이 있습니다.” 등 도로 곳곳의 특성을 파악해 안전한 안내 음성을 전달하죠. 특히 안내도우미 시스템은 성주 씨의 보폭이나 걸음걸이 속도를 인지하고 있어 정확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이렇게 음성지원 안내도우미 시스템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공원 산책을 즐기는 성주 씨. 일일 운동량과 식사량 등을 챙겨주는 헬스케어용 스마트밴드까지 더해져 성주 씨의 생활은 더 건강해지는 듯합니다. 

 

 

무병장수는 인류가 탄생했을 때부터 도전해 온 영원한 숙제입니다. 특히 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건강에 대한 관심은 급증하고 있죠. 오는 2050년 인구 서너 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의 노인이 될 것이라는 인구통계 분석결과를 봐도 머지않은 미래에 헬스케어 시장의 맞춤형 서비스가 부상할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장비를 이용해 건강 관리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는 질병을 예방해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와 복지예산을 절감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 세계 헬스케어 시장은 2007년 1,036억 달러(약 119조 원)에서 2018년 4,987억 달러(약 575조 원)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출처: 산업통상자원부). 

 

‘U-헬스케어’라고도 말하는 ‘스마트 헬스케어’는 스마트 메디컬(Smart Medical), 스마트 웰니스(Smart Wellness), 스마트 실버(Smart Silver) 등 크게 3개 시장으로 구분합니다. 이중 스마트 메디컬은 환자의 병증을 진료 및 관리하는 치료 중심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장입니다. 예컨대 당뇨병 환자가 꾸준히 자신의 혈당을 확인하여 관리하거나, 수많은 의료정보를 통합 관리해 개인 맞춤형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으로, 몸에 부착해 병의 진척 정도를 측정하고 치료하는 웨어러블 장치나 로봇 개발자들과 이를 관리해줄 운영관리자의 수요가 큰 분야입니다. 

 

<몸에 부착하여 간단하게 건강검진을 해주는 바이오 스탬프(좌)와 필립스에서 출시한 소화기계 질환용 지능형 알약(우)>

 

관련 미래직업으로 의료기기 공학자와 의료 빅데이터 과학자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의료기기 공학자는 말 그대로 ICT 첨단기술을 활용해 병증을 진단 및 치료하고 관리해주는 장비들을 개발하거나 다루는 일을 맡는 전문가입니다. 이를테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초소형 생체 로봇을 개발하거나 이를 이용해 수술을 담당하는 이들로, 미래에 활용될 의료기기들은 로봇, 생체 바이오 등의 첨단기술이 관여되는 만큼 전문적인 공학 지식과 함께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의료 지식도 갖추어야 하죠. 

 

의료 빅데이터 과학자는 병원에서 생산되는 엄청난 종류와 양의 빅데이터를 관리하는 전문가입니다. 건강검진 기록, 진료 데이터, 병원 임상 데이터, 유전자 데이터 등의 수많은 의료 정보들을 전문적으로 분석해 개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병증을 미리 진단해 관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소중하게 보호해야 할 의료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담당하게 되죠. 특히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추후 의약 및 장비 개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필요한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일을 담당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 헬스케어 중 스마트 웰니스는 일반인들의 적극적인 건강 관리를 도와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입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체중, 체지방, 심박수, 혈당 측정 등을 돕는 것은 물론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해 실시간으로 진단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 서비스 등을 개발 및 운영 관리하는 것을 총괄합니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중 절반 이상인 58%를 스마트 웰니스가 차지하는 만큼, 실용화될 제품과 서비스는 무궁무진하게 늘어날 것이고, 스마트 웰니스와 관련한 전문 직업들도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첨단기술을 이용한 개인 맞춤형의 스마트 웰니스 서비스와 장비들>

 

이와 관련한 대표 직업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코디네이터가 있습니다. 이 역시 ICT 기술과 보건의료 지식을 두루 갖춰야 하는 융합형의 전문가여야 하는데요, 쉽게 말해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원하는 직업이라고 보면 됩니다. 단, 스마트 헬스케어 코디네이터는 이 분야의 직업을 총칭하는 말로 그 속에는 정말 여러 가지 미래직업이 창출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예컨대 헬스케어 웨어러블 장비 개발자, 헬스케어 서비스 기획자는 물론, 사용자들에게 꼭 맞는 헬스케어 장비를 추천해 지속해서 관리해주는 가정방문 건강관리사, 질병 예방에 특화해 건강 관리를 도와주는 의료서비스 매니저 등 다양한 직업으로 발전될 것입니다. 건강 관리용 웨어러블 장비가 다양해짐에 따라 웨어러블 패션 디자인만 연구하는 전문가도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스마트 실버는 65세 이상의 연령대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건강관리, 요양 및 병증 치료 장비와 서비스 시장을 의미합니다. 혼자서 생활하게 될 노인들이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우미 로봇을 개발하거나 일상생활의 안전과 편의를 보조해줄 다양한 용품들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시장이죠. 노인들의 치매 예방을 도와주는 로봇 ‘실벗’이나,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문자 판독기나 음성 인식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하죠.

 

<노인들의 치매를 예방해주는 로봇 ‘실벗’(좌)과 시각 장애인을 위한 문자 판독 음성 지원 반지(우)>

 

이에 전문가들은 실버케어 로봇 개발자들의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청소나 설거지와 같은 가사를 돕는 로봇은 물론, 매일 아침 건강을 체크하고 정해진 시간에 약을 챙겨주는 로봇, 말동무가 되어 외로움을 달래줄 로봇 등 노인들에게 필요한 로봇들을 맞춤형으로 개발할 일이 늘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노인뿐만 아니라 장애를 가진 이들의 안전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로봇 및 웨어러블 장비 개발자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사회복지사의 활약도 기대되는 바입니다. 몸이 불편해 꾸준한 관리와 보호가 필요한 노인, 장애인,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장비들이 개발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서, 시중에 나온 제품과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추천해주는 일을 담당하는 이들입니다. 특히 사물인터넷과 로봇 기술들을 기본으로 이해하면서도 사회복지, 노인복지, 의료 및 간호, 심리치료 등의 전문 지식도 갖춰 첨단 기술을 활용해 따뜻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앞장서는 공익성의 직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미래예측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죽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임종 설계사의 수요도 커질 것이라고 보는데요, 혼자 사는 노인들이 늘어날수록 고통 없이 품위 있게 죽음을 대비하는 것도 복지의 하나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Episode2. 가상․증강현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도움으로 꿈을 키워요!

초등학교 5학년생인 준기의 꿈은 정말 많습니다.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아이돌 가수가 되고도 싶고, 맛있는 요리를 척척 해내는 쉐프가 되고도 싶죠. 좋아하는 게임과 웹툰을 실컷 즐기고 싶어 게임 개발자나 웹툰니스트가 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 준기에게 엄마아빠는 아직 어리니 천천히 미래의 직업을 생각해 보라고 말씀하시지만, 얼른 어른이 되고 싶은 준기의 맘은 복잡합니다. 그런 준기에게 아빠가 멋진 선물을 주셨습니다. 가상현실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친구가 개발했다는 ‘증강현실로 즐기는 미래 직업’ 서비스를 추천해 주신 것이죠.

 

 

준기는 뛸 듯이 기뻤습니다. 냅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착용하고는 서비스에 접속해 여러 가지 직업 중 하나를 선택했죠. 준기가 제일 처음 선택한 직업은 야구선수. 어제 TV에서 야구경기를 본 후로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었죠. “와~, 야구선수들은 이렇게 가슴 떨리는 청중의 환호를 받는구나. 정말 멋지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통해 청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타석에 들어선 준기는 신중을 기해 배트를 휘두릅니다. 딱~ 하는 명쾌한 소리와 함께 쭉쭉 뻗어 나가는 야구공은 이내 담장 밖을 넘어섰죠. “홈런이다!!” 가상현실 속에 있어도 가슴이 쿵쿵거리는 게 진짜 야구선수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누나도 곧장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착용하고 발레리나를 선택합니다. “발레리나야말로 사람들에게 특별한 감정을 선사할 수 있는 창조적 직업이지. 이거 진짜 신난다!” 백조가 된 듯 사뿐사뿐 춤을 추는 누나를 보니 준기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분야는 모두가 유망하다고 하니 멋진 콘텐츠를 만들면 돈도 많이 벌 것 같았습니다. “아빠, 저 가상현실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될게요. 가능하다면 아빠 친구도 뵙고 싶어요.” 준기의 말에 아빠는 당황한 듯 꿈이 또 변할 것이라며 크게 웃으셨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 사물인터넷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엔터테인먼트 생활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특히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활용해 더욱 사실적이고 체감지수를 높이는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포켓몬고의 열풍으로 확인된 상태죠. 참고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은 디지털 신호로 오감을 자극해 현실감 높은 체험을 유도하는 기술로,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교육, 의료, 군사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상현실 시스템은 오래전부터 꾸준히 연구되고 개발됐습니다. 가상현실 디스플레이 장비인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와 고용량의 가상현실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5G 등의 통신기술, 사람의 오감을 인지해 피드백을 제공하도록 도와주는 센서 기술들은 앞으로도 점점 고도화될 예정이죠. 가상현실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플랫폼도 꾸준히 발표되는 만큼 콘텐츠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전문가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죠.

 

<실감형의 콘텐츠로 사용자 경험과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

 

이 분야에서 예측되는 직업을 살펴보면 크게 가상․증강현실 시스템 개발자, 콘텐츠 크리에이터, 플랫폼 및 서비스 운영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럼, 현실감을 극대화해주는 가상․증강현실 기술의 처리과정을 통해 구체적인 미래직업들을 살펴볼까요? 먼저 가상․증강현실 시스템 개발자. 가상․증강현실 시스템은 사람의 동작이나 감각의 반응을 인지해 디지털 신호로 변환한 뒤 소프트웨어로 전달해 이에 대한 피드백과 상호작용을 출력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때 사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는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거나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렌즈와 과학 기술을 연구하는 일이 필요하죠. 또한, 좀 더 빠르게 디지털 영상이나 신호를 처리하는 알고리즘을 설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고도화된 이미지 센서를 개발하는 일도 수행해야 합니다.  

 

가상․증강현실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시스템상에서 구현될 실제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에피소드에서처럼 ‘미래 직업 체험 콘텐츠’를 기획할 경우 어떤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전달할지, 콘텐츠 내용은 어떤 시나리오로 구성할지를 결정해 제작 과정을 밟게 되죠. 가상현실 콘텐츠의 경우 해당 내용을 촬영해 실감 나는 3D와 4D로 편집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증강현실의 경우 현실 세계에 올라갈 가공의 캐릭터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마치 지금의 게임 콘텐츠 제작자와 같은 일을 하면서도 콘텐츠의 활용범위가 다양하니만큼, 콘텐츠의 뷰어 방식도 달리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로 개발하는 방식이 이에 해당합니다. 

 

<쇼핑몰 등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이는 옷을 대신 입혀주는 증강현실 서비스(좌)와 의료 교육용 가상현실 콘텐츠(우)>

 

마지막으로 가상․증강현실 플랫폼 및 서비스 운영자는 콘텐츠를 공급하는 앱이나 웹 사이트를 구축해 운영하는 일을 담당하게 됩니다. 특히 플랫폼 운영자는 콘텐츠의 가격 정책을 수립하고 드라마 제작자처럼 다양한 광고 등을 붙여 수익을 모색하기도 합니다. 또한,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필요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일도 담당하게 되죠. 이렇게 가상․증강현실 제작 과정에 따라 수요가 높아질 미래직업들을 살펴봤는데요, 이 외에도 응용 서비스 분야의 미래직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는 가상․증강현실 콘텐츠를 어떤 영역에서 활용할지에 따라 관련 세분화되는 방식인데, 이를테면 증강현실 수술 시뮬레이터가상현실 전시 기획자 등이 대표적인 직업입니다. 

 

지금도 의사들은 수술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의수술을 진행하며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데요, 수술 시뮬레이션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직업이 생겨나서 의료를 배우는 이들에게 체험형 교과서로 제공하거나 수술을 앞둔 의사들의 시뮬레이션 기술과 서비스를 지원하는 일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지금은 각종 행사가 오프라인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가상현실 전시회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참가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가상현실 전시회를 기획해 다양한 예술 기법으로 자동차나 가전기기 등을 보여주는 전문가가 필요하게 되죠. 

 

이렇게 해서 미래산업 유망기술인 헬스케어와 가상․증강현실과 관련해 생기게 될 개인 맞춤형 서비스 분야의 직업들을 살펴보았는데요, SW중심사회가 소개하지 못한 또 다른 유망직업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또한, 현재 가진 꿈의 직업이 미래에는 어떻게 바뀌게 될지 상상해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가령 나중에 커서 의사가 되겠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이라면, 인공지능 기술로 중무장한 로봇 의사들이 대거 등장할 미래에 로봇 의사들과 함께 부상할 의료 관련 직업을 유추하거나 상상해 보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KISA 2017년 정보보호 10대 이슈 전망 보고서, 세계경제포럼 ‘직업의 미래(The Future of Jobs)’ 보고서, ‘고용의 미래: 우리의 직업은 컴퓨터화에 얼마나 민감한가' 보고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미래를 탐험하는 10대들의 타임머신’ 고용정보원 ‘2016년 제5차 직업연구 통합 포럼 자료집’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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