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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미래직업가이드 - 디지털통화 분야

SW중심사회 2017-09-30 6052명 읽음

이번에 SW미래직업가이드에서는 디지털 통화분야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블록체인'에 대해 언뜻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블록체인이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내에 모든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정보를 검증하고 기록하고 보관해 공인된 제3자가 없이도 기록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중앙시스템이 없는 전자장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대표적인 온라인 전자암호화폐 비트코인이나 스마트계약 소프트웨어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보여준 블록체인의 미래

우리나라 금융권에서도 선보일 수 있을까?

 

전자화폐인 비트코인은 2009년 출시한 후 다양한 사용자들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처음 비트코인이 나왔을때만 하더라도 범법자들이나 법의 테두리에 있는 사람들만이 사용했지만, 이제는 합법적인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을 선호합니다. 흔히 비트코인을 '익명'통화라고 부르지만, 어떤 나라에도 귀속되지 않는 '중립통화'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비트코인 거래는 공개됨과 동시에 영구적으로 네트워크에 저장되면서 누구나 특정 비트코인의 거래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비트코인 주소를 통해 사용자의 신원을 알 수 없지만 구매 또는 관련 활동을 통해 해당 사용자의 신원을 밝힐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2017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가상화폐가 출시되었습니다. 2017년 5월 2일 출시된 보스코인(BOScoin)은 1년여간의 개발을 거쳐 처리속도 등 기존 디지털가상화폐의 단점을 개선하고 거래처리속도를 신용카드 결제수준으로 끌어올려 초당 1,000건의 거래정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향후 보스코인을 실제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면, 한국은 디지털 화폐시장에서 중요한 국가로 떠오르게 됩니다.

보스코인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올1월까지 2,815.425 BTC를 모았으며, 이번에는 5월10부터 6월20일까지 진행되는 ICO에서 시작한지 9분만에 6,900 BTC를 모으고, 마감했습니다. 매우 놀랍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가상화폐(블럭체인)가 다시 조명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 일부 금융업계나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의 블록체인 기술도입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는 요즘, 그냥 넋놓고 보고 있으면 안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보다 한발 앞서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계약이나 신뢰에 대한 검증이 손쉽게 이루어지면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등 여러분야에 기술을 적용시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전세계를 상대로 수출할 경우 4차산업혁명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됩니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자

 

“현재 비트코인을 유지하고 있는 컴퓨터 파워는 세계 1~500위까지의 슈퍼컴퓨터 파워를 모두 더한 것의 2배가 넘습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들은 수정·조작이 불가능해 보안상 매우 안전하구요.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자가 유망한 직업 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박청호 센트비 CTO(최고기술책임자)는 2017년 8월에 개최된 제6회 MT 금융페스티벌에서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아직 한국은 해외만큼 블록체인 기술 개발이 활발하지 않아 앞으로 블록체인 시장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박 이사는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출신으로 다수의 서버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풀스택 개발자’입니다. 풀스택 개발자는 프로세스, 소프트웨어, 머신러닝, 데이터사이언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모든 분야의 개발자를 이야기하는 표현입니다.. 박 이사는 또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한 전문성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금융시스템을 교체하게 될 새로운 주인공 블록체인기술과 디지털화폐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게 될 지, 또 이 변화에 발 맞추어 새롭게 생겨날 미래직업과 산업분야를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은행의 변화로 인해 블록체인 개발자 수요 급증

블록체인 기술 요소별 개발자, 블록체인 전문연구원,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가, 비트코인 금융상품 개발자

 

일반적인 은행의 거래에서 동일한 은행에서 두사람이 거래를 하는 경우, 계좌이체 과정에서 송금자의 통장에서 이체금액을 차감하고, 입금자의 계좌기록에서 금액을 더하는 것으로 쉽게 거래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간 거래에서는 청산기관(국내에서는 금융결제원이나 한국은행)에 정보를 전송해, 하루 간 발생한 수많은 거래건들을 서로 상계하여 차액만을 결제하는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신용도가 쌓여있는 국내 은행간의 거래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외환거래에서는 업부방식이나 시차, 환가치의 차이 등 훨씬 더 복잡한 요소들이 개입됩니다. 국제청산은행이 필요하고, 전세계 금융기관들의 자기자본비율을 측정할 수 있어야 하며, 각 국가간의 적정 환율을 지정해야하는 까다로운 방식을 거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 청산은행이 필요없게 되어 즉시 결제가 가능해지며, 모든 업무가 합의되고 공개된 코드에 의해 진행되어 완전 자동화가 가능해집니다. 은행간의 신뢰도를 측정할 필요가 없어지며, 이를 통해 복잡했던 절차가 간소화되고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됩니다.

 

실제로 지난 몇년, 마스터카드, BNP파르바, 비자,  JP모건 등 몇몇 글로벌 금융기관은 비트코인이 대형 금융중개업의 기능을 줄여 수입을 내자 블록체인 신생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R3CEV는 세계 최대 블록체인 컨소시엄으로 향후 1~2년 내에 전 세계 은행들이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블록체인을 선 보일 계획으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씨티그룹, JP모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홍콩상하이 은행(HSBC), UBS, 도이체뱅크 등 50여개 글로벌 금융회사가 R3CEV에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5개 은행이 R3CEV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블록체인 관련 전문기업인 코인플러그와 함께 해외 송금 서비스 기술 검증을 마무리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을 직접 도입 운용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우리가 살펴볼 미래직업에서도 블록체인의 금융권 도입이 많아질수록 더 많은 블록체인 개발자들을 시장에서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금융서비스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게 된다면,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기타의 가상화폐들도 법적지위를 갖게 되면서 쉽게 취급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단순히 은행간의 청산과정에서의 변화 뿐만 아니라 금융상품의 판매, 고객응대 및 서비스, 심지어 국가나 기업의 채권발행, 중앙은행의 통화발행에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전자상거래의 변화

블록체인 전자상거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 정보보안 전문가,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전자 상거래 매출은 2020년 500억 달러를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기존 기존의 유통방식이나 물류, 배송분야의 일자리는 급속도로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입니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이미 계산원이 없는 인공지능 마트를 선보였고, 드론 등을 활용해 사람의 노동이 필요없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마존에 따르면 기존 마트의 운영직원 수의 10분의 1만으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디지털 통화분야는 여전히 전자상거래에서 많은 변화와 발전이 계속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2015년에는 일본의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이 가상 화폐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티카니 히로시 최고경영자(CEO)가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자상거래에서 가상화폐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곳에서 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고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자기만의 가상화폐를 만들어 왔습니다.  현재 가장 많이 도입되고 활용되고 있는 IC카드형은 IC카드에 전자적 방법으로 은행예금의 일부를 옮겨 단말기 등으로 현금처럼 지급하는 것으로, 전자지갑형 전자화폐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IC카드형 전자화폐는 네트워크형과 호환되지 않으면 전자상거래에서는 쓸 수 없다.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화폐는 네트워크형 전자화폐를 가리키며, 최근 급부상한 비트코인 역시 가상화폐의 일종이다. 가상은행이나 인터넷과 연결된 고객의 컴퓨터에 예치·저장하였다가 필요시 공중통신망을 통하여 대금결제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다시 현금형, 신용카드형, 수표형으로 세분될 수 있습니다.

 

전자상거래에서 가상화폐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비용 절감입니다. 실물 화폐를 발행할 필요가 없으므로 생산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국가를 넘어 환율 등의 이슈도 없으므로 이체비용 등 거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에 저장되기 때문에 보관비용도 들지 않습니다. 또한 도난ㆍ분실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가치저장수단으로서의 기능도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음반업계의 변화

블록체인 데이터 등록 전문가, 블록체인 법률,세무관리자, 가상화폐 자산운용

 

 

음악시장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은 부분은 바로 저작권과 수익배분입니다. 과거에 대부분 음반의 판매로 이루어졌던 수익은 레코드사와 아티스트가 나누어가졌고, 음악을 직접 생산 유통할 수 없었던 아티스트들은 유통사나 음반사와의 계약을 통해 제작한 음악을 유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트리밍을 통해 음악을 듣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수익은 음반사가 아닌 스트리밍 업체를 통해 지급받는 시대로 변화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음악업계에 도입되면 크게 세가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신뢰성 높은 공중의 저작권 관리입니다. 블록체인을 통해 저작권 협회를 거치지 않아도 자기노래의 악보나 가사, 라이선스등을 블록에 저장할 수 있고, 위변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저작권 도용 등의 불법적 사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음원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워터마크를 삽입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수익분배입니다. 음원파일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게 되면, 자기 음원파일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쉽게 추적할 수 있고, 투명하게 활용되는 과정을 통해 공정하게 수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들과 직접 거래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유통마진도 줄일 수 있고, 지급이 지체되거나 유통사의 갑질도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됩니다. 저작권 등록, 결제, 수익정산 등을 아티스트가 직접 챙길 수 있게 되면 창작을 통해 얻게 되는 수익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되고, 수익구조가 개선된다면 더욱 성숙한 음원시장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위변조 행위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막을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음악코덱 이용으로, 모든 재생기록과 수정현황을 기록하고 음원이 불법으로 이용되었을 때 파일자체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재생불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저작권 비용이 제대로 징수되지 않는 현 시스템에서 쉬운 복제와 무단 사용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17년 4월 음악 스트리밍의 거대 기업인 스포티파이(Spotify)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미디어체인(Mediachain) 인수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새롭게 인수한 블록체인 사업을 통해 파일 공유 및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스마트 계약을 확대하려고 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뮤지션이나 작곡가의 음악을 중개 과정 없이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스마트 계약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라이선스를 구입하고 정확한 대금을 결제하는 프로세스의 구축이 가능해집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인 스마트 계약을 활용해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낼 수도 있고 비용 절감의 효과도 가져올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작곡가나 가수는 중개자 없이 본인 스스로 자신의 음악을 대중에게 배포하고 스트리밍 혹은 다운로드만큼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어서 장기적으로 음악 스트리밍 업체마져 존재감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자선활동, 기업투자 등 사용범위를 넓혀가는 디지털 통화

 

비트코인은 자선활동의 도구로서도 가치가 있습니다. 인권재단, 미국적십자, 전자 프론티어 재단 등에서는 이미 비트코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도 주식 대신 코인을 사고팔며 코인발행을 통한 투자금 모집방식인  ICO(initial coin offering)가 도입되면, 주식관련 기업들이 사라지고 ICO관련 일자리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에서 알아본 것과 같이 디지털 통화의 발전에 따라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국내은행들도 발빠르게 블록체인 전문 조직을 꾸리고 개발자 등 전문가 채용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블록체인 기술별 개발자뿐 아니라 컨설턴트, 채굴풀 운영자, 가상화폐 사기 감지 전문가 등이 활동하고 있어 조만간 국내에서도 유사한 직업들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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