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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교육 칼럼] 2015 우리 반 최고의 유행어 『엔트리스럽다!』

SW중심사회 2015-12-21 21813명 읽음

[칼럼] 2015 우리 반 최고의 유행어 『엔트리스럽다!』

 

『엔트리스럽다』

1.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신이 상상한 것을 엔트리를 이용하여 만들고 다른 친구들

에게 널리 자랑하여 모두를 이롭게 한다.

2. 어떤 일이나 사건을 앞에서 엔트리로 어떻게 만들 것인지 논리적으로 연관 지어 말한다.

3. 선생님만 보면 "엔트리 또 언제 해요?"를 시도 때도 없이 말한다.

4. [동의어] 컴퓨팅적 사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출처 : 서울이태원초 5학년 3반 유행어 사전]

"선생님 엔트리 또 언제해요?"

"선생님 제가 엔트리로 만들어 본건데요. ○○라고 검색해보세요! 꼭 보셔야 해요!"

"스승의 날 기념선물로 선생님위해 만들었어요! 꼭 보세요!"

"이건 제가 만든 엔트리 설명서인데요, 제 동생에게 주려고 직접 손으로 써서 만들었어요! 어떤지 한 번 봐주세요."

2015년 우리 반 교실 안 대화 내용과 모습은 지금까지의 교실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르다.

 

학생들도, 그리고 교사인 나에게도 소프트웨어 교육은 2015년 올해가 처음이다.

나의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시작은 거창하면서도 너무나 원론적인 질문으로부터였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게 될 미래사회인 SW중심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 학생들에게 어떻게 소프트웨어에 대하여 소개하고 또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날로 깊어져만 갔다.

 

학생들과 나 그리고 소프트웨어 교육과의 첫 만남!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즐겨보자! 시작은 이러하였다.

왠지 외워야 하고 무언가 길게 영어로 입력을 해야 할 것만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닌, 놀이하듯, 쉽고 재미있게 프로그래밍을 체험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고 고민하고 살피 던 중 엔트리를 알게 되었다. 처음 엔트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프로그램의 디자인이 내가 선호하는 깔끔한 디자인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나중에는 이 생각을 뛰어넘는 반전 경험으로 이런 기준으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선택했다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지만 당시, 소프트웨어 교육을 처음 시작하는 교사였던 나는 ‘프로그래밍 언어 하나쯤은 마스터해서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소프트웨어 교육이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먼저, 학생들에게 엔트리를 소개하기 전 소프트웨어 관련 연수에 참여해 그곳에서 배운 대로, 언플러그드 활동부터 시작하였다. 물론 의도적으로 엔트리와 연관된 언플러그드 활동으로 이후 자연스럽게 엔트리를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게임 형식으로 진행된 언플러그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재미는 물론 순차, 반복 개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

 

언플러그드 활동 후 자연스럽게 엔트리를 소개하자 학생들은 앞서 진행된 언플러그드 활동을 소개하기 위한 것임을 이해한 듯 나의 설명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언플러그드 활동도 즐겁게 참여했지만, 엔트리를 소개하자 학생들의 관심과 수업에 대한 호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평소 수업 시간에 집중력 제로인 우리 반 이○○도 두 눈을 반짝이며 20분 이상 아무 말 없이 집중해서 미션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았으니 말이다.

학생들이 게임에 익숙해져, 이것이 학습이라는 인식 없이 평소에 하던 게임을 하듯 단순 관심과 몰입이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잠시였다. 학생들의 소프트웨어 교육(수업)에 대한 흥미와 관심은 당연한 거였고 문제나 미션을 자기 나름의 알고리즘적 사고로 논리적으로 설명하며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기특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더 알아보고,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 자신의 프로젝트를 심화시키는 모습, 모둠별로 서로 도우며 문제(미션)를 해결하는 모습, 몰입하여 끝까지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집착력을 보이는 모습까지 연신 눈을 반짝이는 학생들의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리 반 학생들의 이러한 모습이 2015 나의 소프트웨어 교육(수업)의 행복한 결과 중 하나였다면 또 다른 행복한 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 반 모든 학생들이 즐겁게 소프트웨어 교육(수업)에 참여했지만 특히,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자기 스스로 심화 발전했던 학생들 이야기이다. 학생들도 교사인 나도 부족한 능력이었지만 함께 방과 후 동아리를 만들고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며 참여했던 소프트웨어 관련 창작대회 그리고 앱 공모전! 창작대회에서는 탈락의 아픔이 있었지만 더욱더 심기일전하여 도전한 앱 공모전에서 3팀 중 1팀이 우수상을 받았다. 소프트웨어 교육(수업)이 있기 전까지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는 단순한 사용자의 입장이었는데 소프트웨어 교육(수업)을 통해 배운 지식으로 자신이 직접 게임을 만들고, 앱을 만드는 활동을 통해 작은 성공의 경험을 하면서 다시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었다.

소프트웨어 교육이란 프로그래밍 언어 습득 자체보다 사고를 절차화하는 과정(알고리즘)을 통해 논리력과 문제해결력 등 창조경제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증진시키는 교육이라고 들었다.

 

올해 엔트리를 통해 내가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심어준 것은 단지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닌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 친구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재능과 결과를 나눌 수 있는 기회,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경험,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일 것이다.

 

다가 올 2016년에도 새로 만나게 될 학생들, 그리고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이 소중한 경험을 함께하고 싶다. 끝.

 

서울이태원초등학교 교사 강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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