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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산업 칼럼]자가증식하는 지식 생태계, 오픈소스

SW중심사회 2016-07-08 18988명 읽음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2017년 ICT 분야 글로벌 기업들의 99%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도입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앞으로 오픈소스가 세상을 집어 삼킬 것이라 분석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클라우드(Cloud)에,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 보안(Security), 네트워크(Network), 시스템 통합(System Integration) 등 ICT 전분야에서 오픈소스가 침투하지 않은 분야는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우 지난 2013년 기준 460억원 규모. 시장조사 업체인 IDC는 이 시점을 국내 시장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다음 해인 2014년 5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 늘어나면서 매년 평균 12.3%씩 성장 중이다. 다가오는 2018년에는 82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률은 전체 ICT 시장보다 두 배 빠른 속도다. 아울러 전세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시장의 매출도 지난 2015년에 619억 달러, 연평균 성장률은 18.8%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 중이다.

 

 

도대체 오픈소스가 뭐길래 이 난리인 것일까? 네이버 시사상식사전에 따르면 오픈소스란 "소프트웨어 등을 만들 때 해당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도록 일종의 프로그래밍 '설계지도'인 소스코드를 무료 공개, 배포하는 것"을 뜻한다. 즉, 오픈소스는 공개된 소스코드다.

 

이렇듯 오픈소스를 도입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저렴한 비용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ICT에 투자할 수 있는 비용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반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추기 위한 신기술과 서비스 수준에 대한 요구는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더욱이 상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속칭 락인되어(lock-in: 코가 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업그레이드 비용이 추가로 들게 된다. 또, 요구 사항에 대한 상용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더딘 대응을 기다리다가 시장에서 속절없이 뒤쳐지는 상황도 종종 벌어진다.

 

수 년 동안 조사된 리눅스재단의 자료를 보면 오픈소스를 선택하는 주된 동기가 초기 '비용 절감'으로 집계됐지만 얼마 후 '특정업체 종속 회피'로 나타났고, 최근에는 '품질'로 뒤집혔다. 오픈소스로 품질 좋고 저렴하게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규모가 작은 업체나 개인 역시 오픈소스를 활용하면 대기업에 맞먹는 상품을 만들 수 있는 까닭에서다.


오픈소스의 강점은 살아있는 소프트웨어란 것!
과거에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독점 소스코드를 내부 개발자들이 실행파일로 만들어 영업조직을 통해 판매하는 게 주요 업무였다. 문제가 발생하면 현장을 방문해 조사한 문제점을 본사에 보고하면서 수정했다. 그 결과, 소프트웨어 소스 코드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시장이 글로벌로 커지면서 이런 방식은 점차 효율성을 잃어버렸다.

 

오픈소스는 이런 부분에서 강점을 지녔다. 개발자와 사용자, 연구소, 대학, 기업 등이 참여하는 커뮤니티를 통해 소스코드와 문서를 공유한다. 그리고 버그를 찾아 해결하고, 새로운 기능에 대한 요구가 나오면 구현해 다시 소스코드와 문서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이런 방법에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것.

 

커뮤니티에 깊은 소속감을 가진 구성원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의 시스템에 오픈소스를 도입하게 되고, 오픈소스에 대한 도용을 발견하면 함께 꾸짖는다. 일자리가 생기면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구성원이 먼저 기회를 잡는 게 오픈소스 세상에선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또한 소프트웨어 기업에 속한 경영진과 개발자의 주요 업무는 개발과 영업에서 커뮤니티 참여로 비중이 점차 옮겨지는 것도 고무적인 일 중 하나다.

 

 

온라인 세상에서 살아 움직이는 오픈소스지만 결국 이를 조정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다. 커뮤니티를 통해 오프라인 상에서도 이런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전 세계 개발자들이 한데 모여 즉각적으로 오류를 수정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오픈소스. 때문에 오픈소스를 자기증식하는 지식 생태계로 바라볼 때에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사족이지만, 앞에서 언급한 리눅스재단의 자료를 보면 오픈소스를 선택하는 주된 동기로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발자와 사용자들을 통한 '광범위한 기술 지원'을 아주 작게 언급하고 있다.

 

오픈소스는 개발, 테스트, 생산, 보급, 기술지원, AS 등 전분야에 걸친 합성•분열•증식하는 혁신으로 소프트웨어 산업의 판을 흔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어난 사회•경제 구조의 변혁은 조만간 다른 산업에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멈춰있는 '소스코드'가 아니라 꿈틀거리는 '지식 생태계'로서의 오픈소스를 우리는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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