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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융합 칼럼] K팝 성공의 숨은 주역 IT·CT

SW중심사회 2015-09-24 18964명 읽음

[칼럼] K팝 성공의 숨은 주역 IT·CT
 
정보기술(IT)은 끈임 없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낸다. 인터넷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현실 비즈니스의 내용을 바꾸는 것도 나는 자주 본다. IT 업계 종사자들이 쓰는 용어를 빌리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대세가 되고 있다.
 
공연장 풍경 바꿔놓은 ‘쌀화환’
 
그러나 비즈니스 심층부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이해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 오랫동안 IT 업계를 취재하는 나도 기술이 바꾸는 변화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길을 잃고 헤매기 일쑤다. 가끔씩 눈 앞에 펼쳐지는 현장을 목격하고 깜짝 놀라곤 한다.
내가 자주 산책하는 올림픽공원은 서울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 공원 동문에서 들어오면 외쪽에 있는 우리금융아트홀은 최근 공연장으로 변모했다. 내가 산책할 때에는 뮤지컬 '페임(FAME)' 공연이 열렸다. 소녀시대 멤버인 티파니가 출연하기 때문에 더 많은 관객들이 몰렸다.
내가 놀란 것은 따로 있다. 행사장을 둘러싼 ‘쌀화환’이다. 예전에 흔했던 꽃 대신 ‘쌀을 쌓고 그 주위를 꾸며놓은 화환’이 팬들을 맞았다. 이에 따라 공연장 풍경도 크게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는 어김없이 기업가들의 노력이 배어있다. 바로 ‘드리미’의 노승구 사장이다. 노 사장은 “한번 쓰고 버리는 꽃이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키는 것에 착안해 쌀로 화환을 만들어 진열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다니던 노 사장은 2007년 드리미를 설립, 독립했다. 창업 초기에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노 사장은 “무엇보다 오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한다. 그 후 ‘쌀화환’을 보내는 운동은 조금씩 뿌리를 내렸다. 요즈음은 젊은이들이 각종 행사를 치를 때 ‘쌀화환’을 주고받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 되고 있다.
내가 ‘쌀화환’에 매료된 데에는 그것이 글로벌 상품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도 ‘연결된 세상의 힘’이 공원 공연장에서까지 미친 것을 확인하는 기쁨이 컸다. 노 대표는 “드리미를 이용하는 고객들 중에 해외에 살고 있는 K팝 팬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번 뮤지컬 공연에서도 티파니의 외국 팬들이 보낸 쌀이 공연장 주위를 가득 메웠다. 또 쌀을 보내는 팬들의 국적도 다양하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과 타이완, 홍콩은 물론이고 미국과 호주, 유럽, 남미 지역에 살고 있는 팬들도 눈에 띈다. K팝이 글로벌 문화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IT=비즈니스 세상을 움직이는 ‘엔진’
 
무엇이 이러한 변화를 낳았을까.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다.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으로 대표되는 정보기술(IT)이다. IT가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기반시설로 자리 잡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 예술가들의 활동은 유튜브 등 인터넷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바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를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발전시킨 것은 도전적인 기업가들의 몫이다. SM엔터테인먼트 등 공연기획사 종사자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좁은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했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나라 대중음악(K팝)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전 세계의 음악 애호가들은 우리나라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 부른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언어와 문화까지 익히고 있다.
이들은 팬클럽을 결성해 활동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좋아하는 가수들의 공연소식을 접하면 만사 젖혀놓고 달려온다. 요즈음 올림픽공원을 찾으면 외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현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은 ‘응원쌀’이라도 보내야 마음을 놓는단다. 실제로 이날 페임 공연에서도 해외 팬들이 따뜻한 마음을 담아 보낸 쌀이 2,400kg에 달했다. 이 쌀은 모두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쌀화환’을 취재하면서 깜짝 놀란 것은 ‘쌀의 양’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정보기술(IT) 환경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일궈낸 기업가들의 ‘빛나는’ 아이디어‘에 더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강국이 됐다. 이는 전 세계가 부러워한다. 우리나라는 약 20년전(97년) 우리나라가 금융위기를 겪을 때 초고속인터넷에 투자함으로써 성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러한 반전은 지금 생각해도 감동을 안겨준다.
이에 힘입어 온라인 게임을 비롯해 싸이월드와 오마이뉴스 등 인터넷 서비스들이 잇달아 선보였다. 이들 서비스는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갖고 있는 ‘열정’을 마음껏 표출하는데 성공했다. 또 디지털음악재생기인 MP3플레이어(P)도 빼놓을 수 없다.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는 MP3P 시장에서 독주했다.
그 후 혁신은 증발했을까. 이에 대해 나는 단호히 ‘NO’라고 대답한다.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K팝’이 그것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 IT가 만들어내는 혁신은 사그라지기는 커녕 더욱 넓게 퍼져나가고 있다.
 
서기선 비즈니스 작가
 
서기선 작가 소개
 
비즈니스 작가. 정보기술(IT) 분야 책을 쓰는 한편 번역 및 출판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월간지 ‘Business Korea’와 ‘정보기술’ 그리고 ‘전자신문’에서 일했다. ‘대한민국 특산품=MP3 플레이어 전쟁’을 펴냈고 지금은 두 번째 책 ‘디지털비즈니스 특강’을 마무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어서 ‘정보 처방전’과 ‘새로운 성장엔진=스타트업에서 배운다’를 펴낼 계획이다. 번역서로는 ‘호주머니컴퓨터 PDA’가 있다.
이메일: kssuhs@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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