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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미래직업 가이드 - 사물인터넷 편

SW중심사회 2016-10-14 19071명 읽음

 

 

전문가들은 2030년이 되면 이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연결사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때가 되면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자동차, 식품, 의류, 장신구 등 모든 사물이 스스로를 인식하고 상호 작용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추적해 기록하고 전송하는 일을 반복할 것이라고 합니다. 모든 사물에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는 ‘센서’ 통해 끊임없이 정보를 생성 및 수집하고, 공유하거나 활용한다는 얘기입니다. 

 

세계적인 IT전문 리서치업체인 가트너는 2020년에 PC, 태블릿, 스마트폰을 제외한 사물인터넷 기기가 260억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컨설팅업체인 맥킨지는 2025년 사물인터넷 기술이 세계 경제에 미칠 잠재력이 연간 2조 7,000억에서 6조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를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은 2016년 5조 3,000억 원 규모에서 2025년 1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입니다. 또한,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사물인터넷 시장의 일자리는 연평균 13%씩 상승하여 약 12만 7,000여 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렇다면 사물인터넷과 관련해 어떤 일자리들이 만들어질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사물인터넷의 정의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이란 센서와 프로세서를 탑재한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고 분석하며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센서와 프로세서를 조작하고, 고도화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 및 관리하며, 데이터를 분석해 지능화된 서비스를 구현시키는 전 과정에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 사물인터넷 기술이 핵심인 센서, 센서의 동작을 지능적으로 제어할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관리, 센서와 센서들이 연결되는 네트워크 환경의 변화를 이해한다면, 앞으로 주목받게 될 미래직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pisode1. 마음인터넷 세상을 실현하는 사물인터넷 미래직업

 

오늘 정민이네 집은 파티 분위기입니다. 가전업체 신상품기획팀에 근무하시는 정민이 아빠가 본부장으로 승진하시고 포상으로 스마트TV를 받아오셨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포상으로 받은 TV는 아빠가 개발에 참여한 사물인터넷 TV! 정민이는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벌써 입이 근질근질합니다. “이 TV가 아빠가 개발한 거 맞죠? 정말 근사해요!” 정민이 말에 아빠는 많은 사람이 공들여 개발한 제품이라고 하십니다. “맞아. 이번 제품은 특화된 센서 개발은 물론이고, 사용자와 교감을 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정말 많은 사람이 노력했단다.” 

 

평소 아빠가 하시는 일이 궁금했던 정민이는 어떻게 TV가 만들어졌는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그런 정민이 마음을 아셨는지 아빠는 개발 이야기를 들려주시기 시작했죠. “사실 이 TV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게 목적이었어. 그러려면 사람이 어떤 상태인지를 알아야하겠지? 이를테면 얼굴, 표정, 목소리, 체온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기분이나 심리 상태에 맞는 방송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말이야.”

 

사람의 마음을 읽어 원하는 방송을 틀어준다는 얘기에 정민이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싶었죠. 이에 아빠는 TV에 있는 센서들을 이용해 시청자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TV에는 정말 많은 센서가 달려 있단다. 시청 거리에 있는 사람 얼굴은 기본이고, 목소리, 주변 온도와 조도 등을 인식하는 센서들이 달려있거든. 리모컨에는 체온 인식 센서가 있고. 이 센서들이 수집한 데이터가 시스템에 전송되고, 분석을 통해 해당하는 프로그램에 송출을 명령하는 거야. 게다가 TV 중간에 나오는 광고도 사람 따라서 맞춤형으로 보여줄 수 있지.” 

 

아빠의 설명을 들은 정민이는 TV 말고도 다른 가전제품에 이 기능이 접목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냉장고도 그렇고 오디오 시스템도 그렇고 사람의 기분을 알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이 말에 아빠는 “안 그래도 이번엔 오감만족 냉장고를 개발할 거란다. 기분에 맞춰 냉장고 속 식자재를 이용한 요리를 추천할 거거든. 우리 정민이, 아빠 닮아 똑똑한데? 하하하”  

 

한참 아빠와 얘기를 나누다 보니 학원에서 정민이 누나가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썩 좋지 않은 모양입니다. 어제 밤새도록 드라마에 빠져있더니 오늘 시험을 망쳤다고 하네요. 누나의 기분도 풀어줄 겸 아빠가 개발한 TV를 켠 정민이. 마침 TV는 소파에 앉아있는 누나의 표정을 인식하더니 신나는 음악 방송을 추천하는군요. 정민이는 마음까지 읽어주는 인터넷 세상이 얼른 누나의 화를 풀어줬음 합니다. 

 

 

사물인터넷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기능의 센서들이 우리 주변에 있는 사물에 부착되어 정보를 생성하고 공유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신고 다니는 운동화, 들고 다니는 가방, 심지어 우리 몸에 부착할 센서가 필요하게 되고, 각 제품의 특성에 맞춰 센서를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센서 전문가의 활약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센서는 하드웨어일 뿐, 핵심은 센서에 장착되어 특정 명령을 수행하라고 지시하는 소프트웨어와 칩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각종 전자제품, 가전제품, 정보기기에는 저마다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임베디드 시스템(Embedded System)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전자밥솥에는 특정 시간에 밥을 하거나 보온을 유지하는 기능의 임베디드 시스템이 들어 있죠. 그리고 이 시스템에는 어떤 기능을 수행하라고 지시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와 그 명령을 해석해 실행하는 칩(마이크로프로세서)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세상을 구현하는 센서에도 이와 똑같은 역할의 소프트웨어와 칩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 센서에 탑재되어 얼굴을 인식하거나 온도를 체크하라는 등의 명령을 부여하는 임베디드 센싱 소프트웨어와, 그 명령을 해석해 실행할 마이크로프로세서 및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이 있어야 합니다. 즉, 임베디드 센싱 소프트웨어 개발자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개발자에 대한 직업의 수요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각종 사물에서 생성하는 일반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의 각종 데이터의 속성에 맞춰 최적화된 환경에서 통신할 수 있도록 구현해줄 사물인터넷 통신 개발자도 있어야 합니다. 

 

현재는 사물인터넷 시스템 개발자로 통칭해 불리고 있지만, 앞으로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마이크로프로세서, 통신 등 세부 분야별로 특화된 전문가들이 나올 것입니다. 특히 통신 분야, 그중에서도 인체통신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 몸을 통신 채널로 활용하여 데이터를 주고받는 인체통신은 이미 1990년도부터 시작된 기술입니다. 지금은 처음 만난 사람에게 종이 명함을 주고받으며 자신을 알리지만, 미래에는 악수하는 것만으로 명함 교환이 끝나게 될 것입니다. 신발 밑창에 사람 명함에 해당하는 정보, 이를 주고받으라고 명령하는 소프트웨어, 통신 칩이 달린 센서를 부착하면 가능합니다. 이미 발표된 연구 사례이기도 하죠. 뿐만 아니라 친구가 듣던 음악도 손을 잡으면 함께 들을 수도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통신 개발자 중 사물인터넷 인체통신 개발자의 등장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인체통신과 같은 통신의 고도화로 인해 사물과 사람의 교감은 더욱 중요하게 됩니다. 실제로 가격과 성능 위주의 시장에서 소비자 감성의 맞춤형 시장으로 산업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감성을 자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감성을 인지한 후 분석해 처리하고 교감까지 하는 기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물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부상하는 미래직업으로 감성인식기술 전문가를 첫손에 꼽습니다. 

 

감성인식기술 전문가는 오감인식 기술자라고도 말하는데,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융합된 사물인터넷 세상에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직업입니다. 인지과학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분야로, 사람의 표정이나 음성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분석하여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이를테면 안면인식 기술이 장착된 자동차 백미러가 운전자의 눈꺼풀의 모양을 파악하여 졸음운전을 하는 건 아닌지 분석하고, 졸음운전 시 위험을 경고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세상에서 감성 ICT 기술은 핵심 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형언할 수 없이 다양한 인간의 감성을 컴퓨터가 인지하는 센서 기술은 물론, 보안이 전제된 상태에서 감성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통신 기술, 인공지능 기반의 데이터 분석 기술, 사람과의 자연스런 교감을 위한 감성 인터페이스 기술의 분야의 전문가 수요는 급증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곧 감성인식기술 전문가가 센서, 통신, 데이터, 인터페이스 분야에서 다각화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특히 사람의 뇌와 뇌를 연결하여 말을 하지 않아도 생각만으로 소통하는 뇌와 뇌 인터페이스(BBI: Brain to Brain Interface)가 실현된다면 손과 발을 이용하지 않는 특별한 인터페이스 전문가가 필요할 게 자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물인터넷 환경의 특징을 이해하여 사람들의 편리함을 극대화할 사물인터넷 제품 및 서비스 기획자의 수요도 급증할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에피소드의 정민 아빠처럼 오감만족 TV를 기획하거나 말하는 펜 같은 제품을 기획해 상용화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일반 소비자들의 수요조사와 이용행태 등을 기반으로 생활에 필요한 사물인터넷 기기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죠. 특히 기존 제품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자연스럽게 접목해 이용자에게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도출하는 기획 형태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pisode2. 스마트시티의 안전과 효율을 책임지는 사물인터넷 미래직업

 

오늘은 초등학교 5학년인 상훈이네 반이 체험 학습하는 날입니다. 특별히 상훈이 아빠가 근무하시는 스마트시티 중앙통제센터를 방문하기로 했죠. 상훈이는 친구들에게 아빠를 자랑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아빠 자랑도 늘어놓았죠. “며칠 전 우리 아빠가 가로등 밑에 쓰러진 할아버지를 발견해 구하셨어.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데!” 이 말에 친구들은 상훈이 아빠 직업이 뭐냐며 물어봤고, 상훈은 스마트시티에서 가장 중요한 사고예측 전문가라며 직접 가서 확인하자고 합니다.

 

스마트시티 중앙통제센터 입구에 도착한 상훈이네 반 친구들은 안내 로봇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범죄율 0%! 스마트시티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앙통제센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어 로봇들은 센터의 핵심인 모니터링센터로 반 친구들을 안내했습니다. 모니터링센터는 영화에서 봤던 통제센터처럼 근사했습니다. 중앙 벽면엔 모니터 디스플레이 장치가 가득 채워져 있고, 그 장치를 통해 상훈이가 사는 도시의 이곳저곳이 모니터링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주위에는 수백 명의 직원이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도시의 상황을 체크하고 있었죠. 아빠를 발견한 상훈은 반가운 듯 “아빠! 우리 반 친구들이랑 왔어요.”라고 소리를 칩니다.

 

그런데 상훈이 아빠는 잠시 기다리라는 손동작을 하신 후 긴급히 담당 직원들에게 말씀을 하십니다. “지금 소중도로 중앙을 달리는 차량 2233번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되었습니다. 담당자는 차량 추적 및 상황 점검을 하세요.” 상훈이 아빠 말에 직원들은 모니터 화면을 키우고 차량 2233번 자동차에서 송출되는 데이터를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한 직원이 “차량 센서는 정상입니다. 내부 상황 점검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자, 다른 직원이 “패치 센서의 데이터를 보니 운전자 상태가 이상합니다.”라고 답합니다. 이에 상훈이 아빠는 곧장 경찰센터로 연락해 차량 운전을 저지하고, 주변 차량에게도 주의 메시지를 보내라고 지시합니다. 

 

눈 깜짝할 사이 문제의 차량은 멈춰 섰고, 주변 차량은 미리 받은 메시지 덕분에 큰 사고 없이 갈 길을 갑니다. 마침 도착한 구급 차량은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운전자를 곧장 병원으로 이송했죠. 이제야 상훈이 아빠는 환하게 웃으며 얘기를 시작합니다. “갑자기 이상 징후가 포착되어 사고를 예방하느라….” 상황을 지켜본 반 친구들도 상훈 아빠에게 멋지다며 환호를 하네요. 이에 멋쩍은 듯 상훈 아빠는 “센서 통해 송신되는 데이터를 분석해 사고를 방지하는 게 내 일인걸!”이라며, 사람과 사물에 장착된 센서로 도시의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하십니다. 상훈도 오늘따라 아빠가 더 멋져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사물인터넷 기술로 인해 스마트시티는 더욱 진화될 전망입니다. 디지털도시, 지능도시, U-시티(Ubiquitous City)라고도 부르는 스마트시티는 ICT 기술을 사용해 도시의 교통, 건물, 에너지, 상하수도, 폐기물, 보건, 안전, 재난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도시를 말합니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골든타임 5분 안에 화재 지역에 도착할 수 있게끔 교통 상황을 통제해 최단거리를 안내하고, 범죄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제어하여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죠.  

 

이에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신종직업을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직업이 에피소드에서 소개한 사고예측 전문가. 사고예측 전문가는 사물에 장착된 센서로 생성된 데이터를 축적 및 분석하면서 이상 징후를 미리 파악하여 사고를 방지하는 사람입니다. 가령 현관문에 장착된 센서는 문이 열리고 닫히는 동작을 감지하여 집을 오가는 사람과 방문 시간 등의 데이터를 생성합니다. 그런데 매일 생성되는 데이터와는 달리 특정 시간에 문이 열리거나 외부인이 출입한 데이터가 감지되면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죠. 이 과정의 데이터를 빠르게 포착하여 대응하는 사람이 사고예측 전문가입니다.  

 

스마트시티 분석설계 전문가의 활약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시티 분석설계 전문가는 도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 지역이나 구역에 센서를 장착하여 이용자 행태를 분석한 후, 이용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와 시스템을 고안하는 사람입니다. 이를테면 유동인구가 너무 많아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의 경우 이동 경로를 다시 설계하여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죠. 이와 함께 낙후된 지역을 스마트시티로 조성하는 스마트시티 재생 전문가 또는 스마트시티 기획자의 활약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교통, 환경, 에너지 등의 분야로 직업을 세분화할 수 있으며, 도시 전체의 공공 기능이 네트워크에 유기적으로 융합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서비스를 설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각 건물에는 스마트 오피스 관리자들이 활동하면서 사무공간 및 사무기기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신경을 쓸 것입니다. 각 장소와 기기에 장착된 센서들의 작동 상태를 관리하고, 센서를 통해 입수된 정보로 사무환경의 개선을 꾀하는 직업이죠. 또한,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쓸데없는 에너지 소비가 없도록 철저한 관리도 병행할 것입니다. 그밖에 넘쳐나는 도시 정보를 시각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스마트시티 대시보드 개발자, 도시 정보를 통합 관리하며 분석하는 스마트시티 빅데이터 전문가들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Episode3. 언제 어디서나 편안한 생활을! 사물인터넷 미래직업

 

호원이네는 최근 귀농을 했습니다. 오랫동안 유통업에 종사하시던 호원이네 아빠가 퇴직하면서 시골로 내려온 것입니다. 사실 처음엔 농촌으로 간다고 해서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도심과 똑같은 편안함이 사라질까 걱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생각과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도시에서 공부하던 것과 똑같은 가상현실 교과서를 보면서 공부하고, 도심에서 먹던 3D 음식, 즐기던 홀로그램 게임, 입던 웨어러블 티셔츠도 똑같이 누리고 있었기 때문이죠. 호원이 얘기에 아빠는 “모든 기기가 다 똑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세상인데 뭐가 걱정이니?”라며, 아빠도 농사짓는 걸 걱정했지만 기우였다고 하십니다. 

 

“호원아, 옛날에는 땀 흘려 농사를 지어야 했어. 그래서 아빠도 옛날 생각에 너처럼 걱정했었단다. 그런데 세상 정말 좋아졌더라. 스마트팜 솔루션 업체에서 알아서 각종 센서와 컨베이어벨트를 다 설치해주고, 버튼 하나로 농사를 지을 수 있더구나.” 아빠의 말씀에 호기심이 생긴 호원은 농사짓는 걸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요? 밭으로 나갈 채비를 하는 호원에게 아빠는 태블릿을 내미시는 게 아니겠어요? “요즘 포도를 재배하려고 밭을 갈고 있거든. 그런데 스마트팜 소프트웨어의 버튼을 클릭하면 알아서 기계가 밭을 갈아준단다. 그 장면은 CCTV를 통해 이 태블릿에서 볼 수 있고!”

 

이어 아빠는 농작물 기기에 센서가 달려있어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어 좋다고 하십니다. 오늘 오전엔 부르지도 않았는데 비용절감 컨설턴트까지 방문했다고 말이죠. “컨설턴트 말이 우리 스마트팜 솔루션이랑 장비의 센서를 분석해보니 물과 농약을 뿌리는 드론에서 쓸데없는 전력이 소비되고 있다는 거야!” 그 얘기에 호원이도 스마트 솔루션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게임처럼 재미있게 농사짓고, 농산물 재배의 효율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아빠에게 효도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 축사, 과수원 등의 농업 기술에 ICT 기술을 결합한 지능화된 농장입니다. 사물인터넷 기반으로 농업 시설의 온도, 습도, 햇볕양, 이산화탄소, 토양 등을 측정해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제어장치를 구동해 적절한 상태로 변화시키는 솔루션입니다. 즉, 자동화 시설은 물론 환경 모니터링, 개체정보 모니터링 정보분석 프로그램 등을 유기적으로 연동해 농사에 필요한 사양관리, 환경관리, 개체관리, 경영관리를 지원합니다. 

 

2010년부터 본격화된 스마트팜은 현재 몇몇 지역에 국한해 조성되어 있지만, 미래 시대에는 전 농업 지역에 걸쳐 대중화될 전망입니다. 이에 스마트팜 농장에서 농사를 짓는 스마트팜 운영자도 대거 늘어나고, 스마트팜 관련 미래직업들도 등장할 것입니다. 에피소드에서처럼 스마트팜 솔루션과 연계된 장비의 사용량, 사용 패턴을 분석하여 비용을 절감할 방안을 제안하는 비용절감 컨설턴트는 물론, 생산 설비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관리해 생산량 등을 조절하고 고장이 난 설비를 보수하는 스마트팜 관리자가 그것입니다. 

 

사물인터넷은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고령화되는 미래 사회에 사람들은 패치처럼 붙이는 ‘바이오 스탬프’로 매일 자신의 건강을 점검하고, ‘스마트워치’, ‘스마트웨어’와 같은 웨어러블 컴퓨터로 건강을 관리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의 건강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맞춤형의 서비스와 정보를 제안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관리사와 건강관련 웨어러블 컴퓨터를 개발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개발자들의 역할도 커지게 되죠. 또한 사물인터넷 환경을 통해 적재적소에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복지사의 활약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사물인터넷은 전 산업에 걸쳐 다양한 미래직업을 창출할 것입니다. 산업별 센서, 네트워크, 데이터와 관련해 통제하고 관리하는 직업 외에도 사물인터넷 서비스에서 활약하는 직업들이 등장하게 되죠. 또한, 지속되는 데이터의 생산, 축적, 분석, 가치 창출의 전 과정에서 개인정보의 중요성은 지금보다 더 커지게 되며, 사물인터넷 보안 전문가와 같은 미래직업이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생체인증 등 다양한 보안 체계를 연구 및 개발하는 직업, 각 센서에 장착될 보안 특화 운영체제를 개발 및 관리하는 직업, 다각화되는 해킹 패턴을 파악하여 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직업 등이 부상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참고자료: 세계경제포럼 ‘직업의 미래(The Future of Jobs)’ 보고서, ‘고용의 미래: 우리의 직업은 컴퓨터화에 얼마나 민감한가' 보고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미래를 탐험하는 10대들의 타임머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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