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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차 등장…'제네바 모터쇼'

SW중심사회 YTN사이언스 2018-03-14 1792명 읽음

[앵커]
이번에는 ICT트렌드를 소개해 드리는 'IT 체크리스트' 시간입니다. IT 칼럼니스트 이요훈 씨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IT 트렌드를 말씀해 주실 건가요?
 

 

[인터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주요 IT 전시회가 끝나면 항상 모터쇼가 이어서 열립니다. CES가 끝나면 디트로이트 모터쇼, IFA가 끝나면 파리 모터쇼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매년 번갈아 가며 열리고요. 최근에 막을 내린 MWC 이후에도 가 끝나면 제네바 모터쇼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역시 아시겠지만, 최근 몇 년간 이 모터쇼의 성격이 IT 쇼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때문인데요.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CES 때문에 위상이 낮아졌다. 이제 올해 가장 먼저 열리는 모터쇼는 CES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죠.
 

그래서 오늘은 제네바 모터쇼에서 새로 선보인 차량을 통해, 올해의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트렌드를 짚어보려고 합니다.
 

 

[앵커]
저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가본 적이 있는데 볼거리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런데 모터쇼에 대해 처음 들으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제네바 모터쇼의 특징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 세계 자동차 협회(OICA)가 인정하는 공인 모터쇼만 해도 마흔 개나 됩니다. 한 해에 모두 열리는 것은 아니고 매년 번갈아 가며 열리는 데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는 좀 특이한 성격입니다. 먼저 유럽에서 한해 가장 먼저 열리는 전시회고요. 다양한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올해 선보일 신차와 콘셉트카, 럭셔리카 등을 선보입니다.
 

 

[앵커]
올해는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도 등장했다고 하던데요?

 

 

[인터뷰]
예, 네덜란드 회사인 팔V(PAL-V)에서 선보인 '리버티'란 이름의 자동차입니다. 자동차이긴 한데, 이걸 차로 봐야 할지 아니면 헬리콥터로 봐야 할지 조금 애매하긴 합니다. 지상에선 날개를 접고 자동차로 쓸 수 있지만, 이착륙할 때는 활주로가 필요하고요. 날 때는 헬기처럼 날개를 회전시키며 날아갑니다.

 

 

[앵커]
지금 날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정말 헬리콥터라고 불러도 되겠어요.

 

 

[인터뷰]
그래서 운전하기 위해선 비행기 조종사 면허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요. 가격도 일반 버전은 29만9천 유로, 우리 돈으로 약 3억9천만 원이고, 스페셜 에디션은 49만9천 유로, 약 6억6천만 원입니다. 경량 항공기 가격이 한 대에 5천만 원에서 3억 원 정도니, 값도 비행기 값인 셈입니다.

 

 

[앵커]
정말 입이 떡 벌어지네요.

 

이런 차를 정말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인터뷰]
저도 누가 살지 궁금하네요. 그렇지만 이렇게, 퍼스널 플라잉 모빌리티라고 해야 할까요? 개인용 비행 이동수단을 만들겠다는 회사는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급 스포츠카로 유명한 포르쉐의 한 임원은 지난 3월 4일 혼잡한 도시를 위한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비행 택시에 대한 비전을 만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은 포르쉐의 모기업인 폭스바겐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맡은 '이탈디자인'에서 만든 '팝업 넥스트'라는 비행형 자동차에 대한 콘셉트 영상인데요. 왠지 그럴듯하죠?
 

포르쉐뿐만이 아닙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는 지난 CES 2018에서 우버에어라는 비행 택시를 이미 선보인 바 있는데요. 2020년에 미국 댈러스와 로스앤젤레스, 두바이에서 시험 비행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두바이는 작년 9월, 독일에서 만든 '볼로콥터'라는 2인승 항공택시 공개 시범 운항에 성공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하늘을 나는 건 누구나 있는 꿈이잖아요, 상용화가 얼른 됐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애매한 게 도로교통법을 따라야 할지 항공법을 따라야 하는지 법 개정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다른 이슈 자율주행차는 어떤가요?
유럽에서도 자율주행차에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맞습니다. 사실 그동안 자율주행차 트렌드는 구글, 테슬라 등 미국이 주도했는데요. 최근들어 유럽에서도 자율주행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습니다.

 

먼저 르노자동차에서 '이지-고(EZ-GO)'라는 이름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공개했습니다. 2023년경에 선보일 차량으로,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완전 자율주행차에 가깝다는 거죠. 실제로 차량을 보시면 운전석이 따로 없이, 좌석 전체가 지하철 의자처럼 배치되어 있습니다. 차량 공유나 카풀, 택시, 로봇 차량 서비스같이 다양한 형태로 쓸 수 있을 거라고 하네요.
 

 

[앵커]
4단계라고 하면 어떤 수준이죠?

 

 

[인터뷰]
완전 자율주행의 전 단계입니다. 알아서 다 움직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폭스바겐에선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콘셉트카 'I.D.비전(VIZZION)'을 공개했습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50km를 달릴 수 있고, 세단이지만 차 안에 다른 기계장치가 없어서 널찍한 좌석을 제공합니다. 다만 이 차는 그냥 전시 모델이고, 실제로 만들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I.D' 라인업의 진짜 전기차는 2020년부터 출시될 예정인데요, 미니 사이즈라고 합니다.
 

 

[앵커]
저는 그냥 편안히만 갈 수 있을지 알았는데 공간활용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럼 자율주행차가 공유 차량과 개인용 차량, 두 가지 흐름으로 갈라지는군요?
 

 

[인터뷰]
그렇죠. 앞으로 대부분 차량이 시간을 두고 전기차로 바뀔 것은 확실해 보이고요. 그 전에 대중교통 수단이 먼저 자율주행차로 바뀌고, 개인용 차량은 보급형 전기차와 고급형 자율주행차, 이런 형태로 판매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은 어떤 것을 선보였나요?

 

 

[인터뷰]
현대차에서 흥미로운 콘셉트카를 선보였습니다. '르 필 루즈'라는 이름의 디자인 콘셉트카인데요. 역시 자율주행 기능이 담긴 전기자동차입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차량과 흡사하긴 한데, 헤드램프가 없고 내부 인테리어도 상당히 독특합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계기판과 대시보드 대신 파노라믹 플로팅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 '코나 일렉트릭'이란 이름의 전기차도 선보였는데요. 세계 최초의 소형 SUV 전기차로, 올해 상반기에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쌍용자동차에선 콘셉트 전기차인 'e-SIV'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2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스마트폰으로 차량 상태를 확인한다거나, 텔레매틱스 장치를 통해 시동이나 차량진단, 소모품 점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양산은 2020년경에 이뤄질 예정입니다.
 

 

[앵커]
몰랐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주목할 만한 차들이 많네요. 그 밖에 또 살펴봐야 할 차량이 있을까요?

 

 

[인터뷰]
크로아티아 자동차 업체 리막에선 '뉴 리막 콘셉트 2'라는 전기 슈퍼카를 내놨습니다. 제로백, 그러니까 시속 0km에서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1.9초밖에 걸리지 않는 가장 빠른 전기차입니다.

 

럭셔리 스포츠카 제조사 애스턴 마틴에서도 '라곤다' 브랜드로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했습니다. 15분 만에 완충이 가능한 고속충전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비행기 일등석에 가까운 편안한 좌석을 제공합니다.
 

그 밖에 혼다에서도 2019년부터 소형 전기차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했고, 재규어에서도 양산형 전기 SUV 아이 페이스(I-PACE)를 내놓았습니다. 아이 페이스는 4월에 서울에서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은 제네바 모터쇼 2018을 통해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트렌드를 알아봤는데요. 저는 2015년 이후로 가본 적이 없었는데 올해 부산에서 열리더라고요. 제가 제네바는 갈 수 없으니깐 부산을 내려가 봐야겠네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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