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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 법칙’의 재발견

SW중심사회 2017-06-26 2023명 읽음

 

정보기술(IT)이 바꾸는 세상은 변화가 빠르다. 또 그것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우리는 평소에 잊고 지내다가 가끔씩 눈앞에 펼쳐지는 낯선 광경을 보고 IT의 존재를 짐작하곤 한다. 미국의 유명한 VC인 마크 안드리센(Marc Andreessen)은 “소프트웨어(SW)가 세상을 먹어치운다”고 주장하는 글을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것은 이미 앞에서 소개했다. 최근에는 휴대폰과 아마존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분석하는 글도 자주 눈에 띈다(https://goo.gl/xUJGWm, https://goo.gl/jWJXhW). 이들은 그 근거로 휴대폰을 사용하는 인구가 전 인류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아마존은 전자상거래의 제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한다.

세계경제(다보스)포럼을 창설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여기서 한 발 더 나간다. 그는 IT가 만들어내는 변화를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명명했다. 증기기관(1차), 전기(2차), 컴퓨터(3차)에 이어 IT가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있다고 공언했다. 투자자와 포럼 운영자로 활동하는 이들의 글은 화제를 낳고 있지만 IT가 가져오는 변화의 심층부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NYT칼러니스트 프리드만 “‘무어의 법칙’은 살아있다”

 

 

뉴욕타임스 신문 칼럼니스트인 토마스 프리드만이 돋보이는 것은 이 부분이다. 그가 쓴 책 ‘Thank You For Being Late(늦어서 감사)'를 펼치면 IT가 우리 일상생활을 바꾸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만드는 힘의 원천을 저자는 ‘무어의 법칙’에서 찾고 있다. 인텔 공동창업자인 고든 무어 박사가 전문잡지 ‘일렉트로닉스’에 발표한 글에서 “IC칩에 집적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가 매년 2배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무어의 법칙’은 그 후 “컴퓨터 처리능력이 18개월마다 2배씩 늘어난다”고 수정했는데 “무어의 통찰이 5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한다.

 

센서

 

저자는 먼저 센서 기술이 가져오는 변화를 살핀다. 예를 들면, GE는 15만대의 의료기기, 3만6000대의 제트엔진, 2만대의 석유 및 가스 장비에 센서를 설치해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한다.

이 회사 빌 루 디지털 전략 담당 부사장은 “예전에는 6000마일 달리면 오일 교환을 교환하는 식으로 기계를 보수했다면 이제 그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초보 직원도 베테랑 엔지니어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IT 공룡들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스토리지

 

센서를 통해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해도 이를 저장 처리하는 기술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인텔의 수석 과학자 마크 보는 “빅 데이터 산업의 발전은 ‘무어의 법칙’이 전제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소프트웨어(SW) 분야의 혁신도 중요하다. 저자는 스토리지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로 하둡을 꼽고 있다. 수 천 대의 스토리지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기술을 처음 개발한 곳은 검색 회사, 구글이다. 구글은 프로그래머들의 전통에 따라 이 기술을 공개했고 하둡은 이를 개선해 혁신 기업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오늘날 소프트웨어가 어엿한 산업이 된 데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공동 창업한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전에도 소프트웨어는 있었지만 컴퓨터를 사면 무료로 제공했다. 두 창업자는 소프트웨어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었고 이를 시장에서 입증했다. 하드웨어(컴퓨터)의 신세는 정반대다. 일상 용품으로 전락했다.

소프트웨어는 어떤 역할을 할까. 이에 대해 슈퍼컴퓨터 과학자인 크레이그 먼디는 “복잡성을 제거한다”고 설명한다.

예로 들면 휴가 때 찍은 사진을 찾으려고 더 이상 사진 앨범을 뒤질 필요가 없다. 구글포토에 사진을 올리면 간단하게 해결해준다. 또 택시를 잡으려고 거리를 헤맬 필요도 없다. 스마트폰에 우버앱을 설치하면 끝난다.

GitHub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공동 작업하는 환경을 마련해준다. 현재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프로그래머가 무려 1,200만 명에 달한다. 

 

네트워킹

 

2013년 저자는 테네시주 차타누가를 방문했다. 미국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2시간짜리 영화를 받는데 33초 걸렸는데 이는 다른 지역(평균 25분)에 비해 약 50배 빠른 속도다.

스탠포드대 필 벅스바움 교수는 ‘무어의 법칙’이 네트워킹 분야에도 적용된다고 설명한다. 예전의 광섬유는 신호가 일정 거리를 지나면 약해져서 증폭기 박스에 멈추게 한 다음 빛을 전자신호로 바꾸고 증폭한 다음 다시 빛으로 바꿔 전송해야 했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벅스바움 교수는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정보를 공짜나 다름없는 비용으로 즐기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동통신 서비스

 

광통신망과 해저 케이블은 연결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이동통신 서비스의 속도를 높이고 또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도 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AT&T가 큰 도박을 했다. 이 회사 CEO 취임을 앞두고 있던 랜달 스태픈슨이 스티브 잡스를 만나 아이폰 서비스 독점사업자 계약을 한 것.

2007년 서비스를 선보이자마자 아이폰을 통한 데이터통신이 폭주했다. 2년 사이에 그 양이 약 10만배 늘어났다고 존 도노반 전략담당 부사장이 소개했다. 그러나 스태픈슨 사장은 무제한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를 고집했다. 그의 도박은 성공했다. 그 비결은 소프트웨어에 있다. 전화회선을 도로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컴퓨터가 차량을 통제하면 같은 도로 위에 더 많은 자동차가 부딪히지 않고 다닐 수 있다”고 도노반 부사장은 설명한다.

 

휴대폰

 

소비자가 손끝에서 IT의 혜택을 맛보는 것은 휴대폰 덕분이다. 또 휴대폰의 혁신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어윈 제이콥스 퀄컴 회장이다. MIT에서 엔지니어링을 가르치던 제이콥스 교수는 1966년 캘리포니아 대학(샌디에고)로 옮긴다.

그가 퀄컴을 설립한 것은 1985년이다. 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이동통신 기술을 선보인 것은 1993년이다. 당시 대세는 유럽에서 사용하는 시간분할다중접속(TDMA) 기술이었다.

홍콩에 이어 한국이 CDMA 기술을 채택하면서 전기가 마련됐다. 퀄컴은 휴대폰을 생산하는 대신 그 안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휴대폰 분야에서 퀄컴이 담당하는 역할은 PC에서 인텔과 MS와 비슷하다.

 

구름 컴퓨팅

 

정보기술(IT)은 전문가들의 영역이다. IT는 크게 계산하는 기계와 이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로 나뉘고 이 시스템은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휴대폰)을 통해 바깥 세상과 만난다. 이들이 결합해 상승 효과를 내면서 전 세계 비즈니스를 바꾸는 것을 살펴봤다.

복잡한 IT의 연결을 흔히 ‘구름 컴퓨팅’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구름’이라는 용어는 전 세계를 연결하는 서버 컴퓨터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따라서 아마존과 MS, 구글, HP, IBM, 세일즈포스 등은 하늘(구름)에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잘 모른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는 없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IT가 제공하는 혜택을 마음껏 누리면 된다.

※전문가 칼럼의 내용은 SW중심사회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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