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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교육을 위한 비상, 메이커교육코리아 포럼 현장

SW중심사회 2016-10-19 7031명 읽음

 

지난 10월 8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SW중심사회를 이끌 새로운 교육 방향을 제시하는 메이커들의 포럼, ‘메이커교육코리아 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메이커교육코리아는 메이커 교육의 한국형 모델을 구축하고, 메이킹의 올바른 의미를 확산시키고자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로, 현재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의 이지선 교수가 리더로 활동 중입니다. 이 단체는 그동안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메이커 교육 방법론을 연구해 왔으며, 이번 포럼을 통해 메이커 교육 선언문을 공표하면서 그 연구 성과를 공유했죠.

 

<메이커교육코리아 포럼 행사를 준비하고 참여하는 메이커 관계자들>

 

‘메이커 교육 실천, 그 시작과 여정’이라는 주제의 이번 포럼은 이지선 교수의 메이커 교육 선언문 낭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교수는 2005년 메이커 운동이 시작된 이후 1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테크놀로지의 혁신을 주도하는 교육 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메이커 교육은 만들면서 배울 때 생기는 몰입감으로 학습 효과와 성취감을 극대화하고 지속되는 동기부여로 스스로 전문 지식을 습득하게 하는 최상의 교육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구성주의 교육에 바탕을 둔만큼 창의성과 전문성 영역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죠. 이 교수는 국내 기술 교육의 창의성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3가지 선언문을 주창했습니다. ‘다같이 만들자! 즐기고 남기자! 배워서 남주자!’가 그것입니다.

 

<메이커교육코리아 포럼의 리더인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의 이지선 교수>

 

1. 다같이 만들자!

‘메이킹’은 우리가 필요한 것을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주제, 재료, 과정을 모두 메이커 스스로 결정하고, 적극적으로 참여 및 협업합니다.

 

2. 즐기고 남기자!

‘메이킹’은 경쟁이 아닙니다.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나 혹은 또 다른 이가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기록합니다.

 

3. 배워서 남주자!

‘메이킹’을 통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웁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더 나은 것으로 발전시켜 가는 과정을 통해 배우고, 나눕니다.

 

박주용 디자인 박사는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 공간으로서 메이커 스페이스의 조건을 발표했습니다. “현재의 메이커 스페이스가 장비 중심의 운영으로 어린이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려가 배제되어 있습니다. 이에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의 조건을 5가지를 정리해 보았죠.”라고 말하고, ▲학습자 스스로 자발성을 갖도록 유도하는 공간일 것, ▲문서화를 통해 온라인으로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일 것,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공간일 것, ▲프로젝트 및 제작 중심의 수업 통해 더 깊고 넓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일 것, ▲행동 자체가 목적인 즐거운 공간일 것을 제안했습니다. 박 교수는 또한, 메이커 활동이 작게는 여가를 즐기는 활동처럼 보이지만, 크게는 제작 참여를 통해 삶을 변화하는 방식임을 강조하고, 교육을 위한 기능보다는 문화와 교육 측면을 강화하면서 균형 잡힌 공간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메이커 스페이스의 조건을 설명하는 박주용 디자인 박사와 페이스북 생중계 장면>

 

서울이노베이션팹랩의 전다은 메이커는 2015년부터 전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3D모델링과 프린팅 교육을 진행한 메이커버스의 경험과 해외 사례를 비교하면서 메이커 교육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그 하나가 메이커 교육에 필요한 재료 활용에 대한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만들려면 재료가 드는데, 그 비용은 천차만별입니다. 잘 갖춰진 키트를 사야 한다면 재료비는 비싸질 수밖에 없죠.” 하지만 전다은 메이커는 샌프란시스코 창의어린이박물관의 이노베이션랩을 가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이노베이션랩은 입구에서 연령별 카드 한 장과 서로 다른 재료들이 포함된 파란색 가방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카드에는 메이커 미션이 적혀 있고, 파란색 가방에는 재활용 쓰레기로 버려도 의심할 것 같지 않은 재료들이 두서없이 담겨 있다고 했습니다. 같은 연령이어도 들어있는 공구는 제각각이었다고 합니다. 무엇인가를 만들기 위해 기본 재료가 다 있을 필요가 없었고, 제한된 재료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도 창의력을 성장시키는 발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이노베이션팹랩의 전다은 메이커(좌)와 포럼 연사로 참여한 메이커들>

 

또한 메이커 교육이라고 하면 과학, 수학 미술 등을 연상하지만, 국어와 사회와도 밀접하다고 했습니다. “외국에서는 ‘기록’의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만들면서 느꼈던 생각, 아쉬움, 실패 등을 수필과 시, 그림, 만화, 동화책 등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하게 지도하고 있었죠. 그리고 거주 지역과 사회 문제를 찾아 도시를 설계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했습니다.” 이어서 전다은 메이커는 메이커 활동을 학생들의 정규 교과목에 자연스럽게 녹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리하면 제한된 재료로 무엇인가 만들고, 기록을 통해 사고와 창의를 발현하는 교육이야말로 진정한 메이커 활동이라는 얘기입니다.

 

<SW중심사회를 리드할 메이커 교육을 설명한 국립과학관 조춘익 주무관>

 

마지막으로 국립과학관 조춘익 주무관은 “과거 혼자 작업하는 사람들이 메이커였지만, 최근에는 소프트웨어의 발달로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곧 SW중심사회가 메이킹 문화를 변화시킨다는 의미입니다.”라며 메이커 활동에서의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조 주무관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메이커 활동은 아두이노와 스크래치를 배우는 게 아니며 툴을 이용해 창작의 과정을 배우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창작 과정의 공유가 결여된 키트 제작이나 고가의 코딩 교육에 대해 충고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영메이커 프로젝트의 성과물의 전시회가 진행된 야외 행사장>

 

이번 포럼에서는 사례 공유 이외에도 지난 6주간 ‘영메이커 프로젝트’ 통해 만든 결과물을 전시하는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물 뿌리기에 쓰이는 호스의 움직임이 재미있어 호스로 뱀을 만들었다는 한 학생은 비닐 모양의 호스를 선택한 것이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이었다고 말하더군요. 또한, 드론을 만들기 위해 그린 스케치, 학생 스스로 만든 연필 줍는 토끼 로봇과 의수 등도 전시되었습니다. 야외에서는 가족 단위의 참관객을 위해 비눗방울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도 진행되었죠.

 

<메이커 활동을 통해 창작의 즐거움을 배웠다는 학생들>

 

한편, 메이커교육코리아포럼은 한국IBM, 국립과천과학관, JA코리아, 오토데스크코리아, 숙명여대 창의뉴미디어디자인이 후원한 것으로, 교육 현장에서 메이커 교육 진행 시 참고할 만한 메이커 교육자료와 포럼집을 함께 배포했습니다. 이 자료는 메이커교육코리아 홈페이지(http://www.makered.or.kr)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니 여러분도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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