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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스타트업 전략 세미나

SW중심사회 2017-02-15 2346명 읽음

 


지난 2월 9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중소기업청 주최의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통한 스타트업 전략’ 세미나가 개최되었습니다. 사물인터넷 재난안전 전문업체로 알려져 있는 코너스톤즈 테크놀로지 김동오 대표가 세미나 강사로 나와,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에이전트 주요 사례와 함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스타트업 전략을 소개해 주는 자리였습니다. 

 

스마트 에이전트에 대해 생소해 하는 분도 있겠지만, 이미 영화를 통해 접해보았던 기술입니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가 언제 어디에 있듯 그의 옆에서 친구처럼 대화하며 보조하는 인공지능형 에이전트 ‘자비스’, 그것이 바로 스마트 에이전트 기술이죠. 김동오 대표는 IC에 집적된 트랜지스터 수가 매년 2배씩 증가하는 도표를 보여주며,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가올 미래 경제는 혁신적이고(Innovative), 창조적이며(Creative), 사업적 재능(Entrepreneurial)을 갖춘 사람(ICE people)이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인공지능형 에이전트가 ICE People에 맞먹는 기술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인공지능을 상사로 모실 수 있다는 전망도 실현될 수 있다면서, 진화되고 있는 인공지능형 에이전트의 유형 3가지를 정리했습니다. 그 첫째가 자율적으로 학습 및 진단하고 운전할 수 있는 에이전트, 둘째가 뇌과학 인터페이스 등의 첨단기술을 결합해 사람의 신체 능력을 증강시켜주는 에이전트, 셋째가 증강현실 및 홀로그램 등의 비디오 기술과 융합해 생산성 및 효율성을 높여주는 에이전트라고 합니다. 이 같은 유형의 에이전트들이 지금의 스마트폰처럼 생활 곳곳에 확산될 것이며, 2020년 전 세계 모바일 트랜잭션의 40% 이상이 스마트 에이전트에 의해 촉진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통한 스타트업 전략’ 세미나 강연자, 코너스톤즈 테크놀로지 김동오 대표>

 

인공지능형 에이전트의 도입 사례는 뜻밖에 많았습니다. 지난 1월 초 CES 2017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아마존의 알렉사(Alexa)를 비롯해 애플의 시리(Siri), 구글의 나우(Now) 등 음성인식 비서이자 어시스턴트 에이전트들은 이미 생활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죠. 특히 지금의 인공지능 기술이 뇌 활동을 모방한 인공감성 기술로 진화하게 되면, 이들 어시스턴트 에이전트는 완전자율화 시대로 넘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인간 생활에 이롭게 활용되기 위해서는 반자율화를 통해 통제되어야 한다는 전제를 두었는데요, 그렇지 않으면 완전자율화 에이전트를 소유한 이들은 확보한 감성 노동력으로 더 많은 부를 쌓으면서 부의 편중이 심화될 수 있고, 악의적인 활용도 예상되기 때문이었습니다. 2027년경에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생활을 잠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에 대한 우려였죠.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활용한 성공사례로 호주의 대형 광산업체인 리오틴토(Rio Tinto)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이곳은 작업 현장에서 트럭과 굴착기 운전기사들 대신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활용했는데요, 무인 트럭과 굴착기가 철광석과 석탄을 캘 뿐만 아니라, 이 광물을 중국과 우리나라로 수출하기 위해 항구로 옮기는 기차까지도 무인화시켰다고 합니다. 이처럼 인공지능 에이전트로 노동시장을 재편한 사례로 자율자동차를 개발 및 양산 중인 테슬라도 있었습니다. 테슬라는 일명 ‘X맨’이라는 로봇을 이용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고 했죠. 

 

<스마트 에이전트의 유형을 3가지로 분류해 소개하는 김동오 대표>

 

앞서 언급한 인공지능 에이전트 중 신체능력 증강 에이전트의 사례로는 MIT미디어랩 산하에 익스트림 생체공학센터를 설립한 휴 허(Hugh Herr) 박사의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그는 1982년 산악 등반 사고로 두 다리를 절단했지만 생체공학과 인공지능이란 첨단 기술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두 다리로 걷는 것 이외에 평소처럼 바위와 얼음벽을 수직으로 오르내리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특화된 수족을 개발하기 시작했죠. 인공신체가 생물학적인 운동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인간의 신경시스템과 소통하게 하면서도, 보조기기에 인간과 동일한 인터페이스 및 자율학습 기능 등을 지원한 것입니다. 덕분이 휴 허 박사 말고도 기술의 혜택을 받은 이는 하나둘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이렇게 급변하는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스타트업들은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할까? 그는 “4차 산업혁명이 초연결, 초지능, 예측가능성의 3가지 속성을 갖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천천히 성장하지 않고 어느 순간 가파른 추세선을 보이며 급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이런 이유로 B2C보다 B2B 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를 위한 사물인터넷 장비와 서비스를 만들기는 쉬워졌지만, 그만큼 경쟁도 심화되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가 관건이라는 충고였죠. 

 

<예측가능성의 속성을 반영한 아마존의 대시 버튼 및 대시 시스템(좌)과

인간의 신경시스템과 연결되는 인공신체를 개발한 MIT미디어랩 익스트림 생체공학센터 휴 허 박사(우)>

 

이어 김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속성 중 ‘예측가능성’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이 때문에 전 세계가 수요와 생산체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케줄링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독일은 제조업이 발달한 자국의 특성을 고려해 일찌감치 ‘인더스트리 4.0’ 개념과 핵심 기술인 ‘가상물리시스템(CPS : Cyber Physical System)’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죠. 참고로 인더스트리 4.0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생산기기와 생산품 간에 정보교환이 가능한 완전자동화 생산시스템을 말하며, 가상물리시스템 CPS는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기술이자 공장을 지능적, 자율적으로 통제하는 기술을 뜻합니다.   

 

복잡한 용어를 설명하지 않고도 이미 알려진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스포츠웨어 전문업체인 아디다스의 경우 홈페이지 통해 접수된 고객의 주문에 따라 로봇이 원단을 직조하고 3D프린터로 부속품과 장식품 등을 만들어 맞춤형 신발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2개 생산설비에서 각각 6대의 로봇이 5시간 동안 신발 한 켤레를 생산하는데, 기존에 동남아 공장에서 3주 걸렸던 시간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생산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생산에서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은 6주에서 24시간으로 단축했다고 하죠.

 

국내 천안에 있는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공장에서도 로봇의 활약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13명의 숙련된 판금 및 용접 노동자들이 3시간에 걸쳐 하던 작업을 로봇 1대가 단 30분 만에 처리하고 있죠. 또한, 아마존도 고객이 구입한 제품의 바코드를 찍거나 내장 마이크로 음성 주문한 내용이 입력되면 곧장 이를 인식해 배송 단계를 진행하는 아마존 대시(Amazon Dash) 버튼 및 시스템이 구축된 상태입니다. 이처럼 예측가능성의 속성은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는 상황이죠. 

 

<4차 산업혁명의 속성별 주요 사례를 소개하면서 스타트업에게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동오 대표>

 

결론적으로 이번 세미나에서 김 대표가 강조한 내용의 골자는 모든 사물이 얽히고설키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점점 더 사람을 닮아가고 있는 초지능 시대가 되면서 예측가능성이 중요해지고 있고, 이것이 스타트업 전략에도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사업을 시작할 때 아이디어도 필요하고 사람과 기술, 자본도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장의 흐름에 맞춰 적시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는 타이밍이야말로 현재 스타트업이 갖춰야 할 덕목이죠.” 국내외 시장이나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없는 시기에 제품과 서비스를 내봐야 소용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아울러 스타트업의 대표는 “사회적 현안을 도외시도 하지 말고 양보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사회적 트렌드를 직시하지 못하면 사람들이 요구하는 기술과 제품을 내놓을 수 없고, 무작정 양보만 한다면 사업의 방향성이 상실되어 이도 저도 아닌 채 실패할 수 있다는 이유였죠. 그 점에서 다수결에 의한 결정이 아닌, 성공 감각과 의지를 토대로 한 결정이 중요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렇게 세미나를 들어보니 4차 산업혁명은 그리 멀기만 한 얘기는 아닐 듯싶습니다. 이미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술을 생활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많은 기업이 예측가능성을 따져가며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에 더 늦기 전 타이밍에 맞출 수 있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새삼 실감할 수 있었던 기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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