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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 역량은?

SW중심사회 2017-03-02 6543명 읽음

 

 

※본 기사는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 KISTEP, KAIST가 발표한 <10년 후 대한민국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 미래 전략 보고서 및 보도자료(관련 인포그래픽)를 바탕으로 정리 및 기술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의사, 검사, 회계사 등 ‘사’자 돌림의 전문직을 최고라고 여겼던 사회 통념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무너지고 있습니다. 1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앱 개발자, 드론 조종사, 소셜미디어 관리자, 우버 택시 운전자,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스페셜리스트, 빅데이터 애널리스트 등이 생겨나 유망 직업으로 주목받는 현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일이죠. 미래 일자리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변화를 살펴보고 인간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을 찾는 일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SW중심사회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와 KISTEP, KAIST이 발표한 미래 전략 보고서 <10년 후 대한민국 미래 일자리의 길을 찾다>를 바탕으로 미래 일자리의 변화 동인과 직업 트렌드, 인간에게 필요한 미래 역량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 미래 사회의 환경 변화 트렌드 

많은 미래학자들이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이 되면 이전 3차 산업혁명보다 더 위협적이고 파괴적인 양상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위협받으리라고 전망합니다. 도대체 어떤 환경 변화가 우리의 일자리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미래준비위원회과 KISTEP, KAIST의 보고서에서는 사회 환경, 기업 문화, 산업 구조, 고용 환경, 노동 환경의 5가지 변화 요인을 꼽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사회 환경의 변화는 네트워크가 긴밀하게 연결되는 초연결사회에서 가치와 지식 창출을 위한 휴먼 네트워크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개인이나 기업이 특정한 업무나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다양한 형태의 휴먼 네트워크가 다각적으로 활용된다는 얘기입니다. 

 

 

기업 문화에서도 기업의 역할과 개인 직업관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구인․구직의 형태가 필요에 따라 원하는 일감과 인재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평생직장’ 대신 ‘평생직업’이, ‘조직 중심’에서 ‘개인 중심’의 문화가 팽배해지는 것이죠. 이로써 10년 후엔 한 기업에 소속되지 않고 프로젝트 기반으로 일하는 ‘1인 기업’이 증가하고, 경력 개발도 조직이 아닌 개인 주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합니다. 노동 환경도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형태로 조성되고요. 한 마디로 개인 단위의 경제활동이 더욱 강화되는 긱 경제(Gig economy) 현상이 뚜렷해질 것입니다. 참고로 긱 경제는 기업이 필요에 따라 인력을 충원하고 대가를 지불하는 경제로, 근로자들은 근무시간을 스스로 선택하고 유동적으로 일자리를 바꿀 수 있게 됩니다. 

 

이렇듯 사회 환경과 기업 문화의 변화에 따라 전통적인 정규직보다는 독립적인 일자리가 증가할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직업과 임금의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죠. 특히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발전되면서 단순 반복적으로 자동화되기 쉬운 중숙련 노동자의 수요는 크게 감소하고, 기존의 중숙련 노동자는 저숙련 노동자로 대거 이동하면서 이 시장의 노동력 경쟁이 과열되고 임금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신 고숙련 노동자의 중요도나 임금은 점점 높아지면서 노동 시장의 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3D프린팅, 가상현실, 음성인식, 인공지능 등의 스마트 기술 발달로 소비자들이 스스로 물건을 만들어 활용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소비자 관점에서 직접 상품을 제작해 소비하는 자가 고용 형태가 부상하게 되죠. 현재 유튜브, 페이스북, 블로그 등의 1인 미디어 트렌드처럼, 1인 인터넷 기업가가 점차 증가하면서 창조 서비스 시장이 확산되는 현상이 뚜렷해지는데, 이 창조 서비스 시장은 미래 고용 문제를 해결하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시장입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안하는 2025년 유망 직업①
가상공간 디자이너(Virtual Habitat Designer)

 

가상현실은 이제 생소한 기술이 아닙니다. 서울 도심에 가상현실 전문 카페가 등장했고, 아파트 분양 홍보관에서도 가상현실이 접목되어 고객들이 궁금해하는 공간 활용도 등을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호주의 디킨대학교는 EON 리얼리티사가 개발한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9월부터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 졸업장을 수여하기 시작했죠.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가상현실이 보편화되어 수천 만 명이 일하고 놀고 배우는 무대가 되리라 전망합니다. 어찌 보면 사람들이 즐길 가상현실 세계를 실제처럼 설계하는 ‘가상공간 디자이너’의 수요는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가상공간 디자이너는 게임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스토리텔링 능력과 건축가나 도시계획 전문가에게 필요한 공간설계 지식을 기반으로 가상공간을 디자인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예컨대 처음 들어간 가상공간과 다음 행동으로 넘어갈 가상공간을 스토리로 재미있게 연결해 몰입감을 느끼고 체험하도록 도와주는 직업이죠. 이때 스토리는 교육, 행사, 여행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평소 사회 전반에 대한 관심은 물론, 풍부한 창의력과 표현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가상공간을 현실로 받아들일 수 있게 사용자를 설득할 수 있도록 사람의 오감을 활용한 인터페이스 설계와 심리학, 행동과학에 대해 배워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미래 사회의 직업 트렌드

사회 전반에서 불어 닥칠 변화로 인해 미래 직업은 점점 더 전문화되고, 점점 더 세분화되면서, 서로 다른 지식의 융합이 필요한 직업 형태로 바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기존의 단순 반복적인 업무 종사자는 사라지고 서비스별로 전문화된 직업이 부상하는 것이죠. 이를테면 의료 서비스에서는 클라우드나 빅데이터 기술이 의료 문서를 다루거나 패턴이 뚜렷한 진단 업무를 대체하는 대신, 즉각적인 진단 및 조치가 필요한 응급실 의사나 암만 전문적으로 진단하는 의사 등의 수요는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직업의 전문화 및 세분화의 가능성은 선진국의 사례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국내 간호사 관련 직업의 종류는 약 10여 개 정도이지만, 미국은 간호하는 대상이나 수행 업무에 따라 30개가 넘는 직업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반려동물 관련 직업에서도 국내에는 수의사 정도 있지만, 미국에는 동물 간호사를 포함해 그 종류가 다양하죠. 이 같은 현상은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면서 건강, 미용, 복지 관련 직업에서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노인의 여가 생활을 도와주는 가상현실 레크리에이션 설계자, 노인 도우미 로봇 엔지니어, 노년 생활 플래너 등이죠. 아울러 에너지나 기후 변화 대응과 관련해 일상생활에 버려지거나 소모되는 에너지를 모아 재활용하는 에너지 하베스팅 전문가, 기후 변화 예측가 등 전문직의 등장도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직업 세계에서도 융합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 다른 직무나 지식, 기술,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전문직이 등장하는 형태로, 복잡한 신기술에 대해 일반 사용자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글을 쓰는 테크니컬 라이터, 과수원이나 농장에서 수확한 작물을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으로 조리해 제공하는 요리사 농부 등이 이에 해당하는 직업입니다. 또한, 공학 지식과 예술을 결합한 홀로그램 전시 기획자, 신기술에 대한 지식과 디자인을 결합한 사용자 경험 디자이너 등도 있는데, 이러한 융합형 직업은 창직 활동을 통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외에도 과학 기술의 진보로 생겨나는 신종 직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간의 뇌와 컴퓨터 저장장치를 연계한 기술을 다루는 두뇌/기계 인터페이스 전문가나 기억 변화 전문가, 기억 대리인, 항공기술 발달과 함께 등장할 우주여행 가이드, 우주 농부, 우주 청소부, 자율주행차 등의 활성화와 함께 생겨날 스마트 교통 시스템 엔지니어와 자율주행차 디자이너, 로봇과 인간의 공존과 유전자 기술 발전으로 인해 초래할 수 있는 이슈들을 다루는 윤리기술 대변자, 미디어 윤리학자 등도 미래에 탄생할 새로운 직업의 사례입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안하는 2025년 유망 직업②
윤리기술 대변자(Ethical Technology Advocate)

 

10년 후면 본격적인 로봇 시대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메릴린치 보고에 따르면 2020년경 전 세계 로봇 시장은 830억 달러, 인공지능 시장은 700억 달러로 총 1,530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하죠. 관련해 로봇 관련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는 급성장하고 있고, 내년인 2018년에는 로봇 산업에서 새 일자리 5만 5,790개가 생겨날 것이고, 300만 명의 노동자가 로봇 상사의 지시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 점점 부상하는 직업 중 하나가 ‘윤리기술 대변자’죠. 


윤리기술 대변자는 로봇과 사람 간에 우호적인 관계 설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직업입니다. 이들은 로봇이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결정하거나, 사람을 놀라게 하지 않고 대화하는 방법을 로봇에게 교육하는 일을 맡게 되죠. 마치 로봇의 윤리교사처럼, 로봇의 윤리적 기능을 연구하고, 사람과 로봇 모두에게 이로운 행동을 하도록 조율하며 기술을 고도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가령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상황에서 운전자를 지키기 위한 안전장치와 보행자 안전을 위한 지키는 감지장치가 필요한데, 실제 차량 추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운전자와 보행자 중 누구를 먼저 지킬 것인지 등의 문제를 발굴하고 윤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 미래 사회를 리드할 미래 인재 역량

미래 사회에 어떤 새 직업이 생겨나 주목받을지 예상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미래 직업을 준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 유망 직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능력의 공통점을 찾아서 미래 역량을 파악해서 위해서죠. 관건은 미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역량으로, 미래준비위원회와 KISTEP, KAIST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크게 3가지로 정리합니다. ▲인간 고유의 문제 인식 역량, ▲인간 고유의 대안 도출 역량, ▲기계와의 협력적 소통 역량이 그것입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미래 역량에서 ‘인간 고유’의 능력을 기초로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역량을 요구하는 것이죠. 그중 인간 고유의 문제 인식 역량은 문화적 이해와 감성적 해석으로 문제를 유연하게 해석하고, 상황에 맞는 관련성 있는 자료들을 탐색해 학습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능력을 말합니다. 사람만이 가진 유연하고 감성적인 인지력, 능동적인 학습 능력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으로, 관련 직업으로 인사 채용 전문가, 소셜 디자이너, 감성 서비스 개발자, 스트레스 관리자 등이 있습니다. 

 

두 번째 인간 고유의 대안 도출 역량은 다양한 사람들과 휴먼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기계와 차별화되는 창의적인 의견과 지식을 추출해서 창의적이고 체계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현상과 환경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다각적인 공동 작업으로 협력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인데, 이와 관련한 직업으로 새로운 사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사업 기획자, 지식 가공과 생산 설비 등을 위한 기업 관리 시스템 개발자, 창의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전문가 관리 코디네이터, 기업의 위기관리와 윤리경영 등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컴플라이언스 전문가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협력적 소통 역량은 기계를 이용하는 인간적인 능력을 의미합니다. 디지털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 첨단기술과 기기를 정교하게 조작하거나 바로잡을 수 있는 능력, 기계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와 인간의 의견을 연결해 조합하는 능력들을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합니다. 특히 사람과 기계를 조화시킨 나타난 대표적인 직업으로 레고사의 디지털 디자이너가 있는데, 수백 개의 블록을 이용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상품화한다는 점에서 ICT에 대한 이해와 분석력, 창의적인 의사결정력이 요구됩니다. 또한, 이러한 능력은 인간과의 충돌 등의 상황을 고려한 프로그래밍을 주도하는 윤리기술 프로그래머, 인간과 기계의 상충 시 합리적 대안을 제안하는 산업 카운슬러 등의 미래 직업에서 꼭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준비위원회와 KISTEP, KAIST이 발표한 미래 전략 보고서를 바탕으로 10년 후 미래 환경의 트렌드, 일자리의 변화, 인간에게 필요한 역량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정리해 보면 ICT의 발전으로 인간은 기계와 공존하게 되고, 새로운 첨단기술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새로운 직업이 생성되고, 기술의 융합처럼 직업의 융합이 폭발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기계와 차별화되는 인간만의 고유 영역을 부각시키면서 일자리 변화에 긍정적으로 다가가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미래 역량을 키우는 출발이라는 것입니다. 즉, 기계와 사람의 공존 사회에서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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