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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중심사회 2017-09-11 9670명 읽음

<도표: 초∙중∙고 2015교육과정 개편 내용 / 출처: 교육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오는 2018년부터 공교육에서의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됩니다. 초등학교는 실과 교과에서 연간 17시간 이상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고, 중학교는 ‘정보’교과가 필수 교과로 지정되면서 연 34시간 이상의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교과과정의 변화를 대비하여 현재 전국에 약 1200개교의 소프트웨어 선도학교가 운영 중입니다.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미리 실시하며 소프트웨어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연구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경험할 수 있는 경험의 장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학부모 연수를 통해 학부모들께 소프트웨어 교육이 무엇인지, 학부모의 역할을 무엇일지 등에 관해 알리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8일, 소프트웨어 선도학교인 인천 소양초등학교에서는 “우리 아이에게 맞는 소프트웨어 교육이란?”이라는 주제로 총신대학교 김수환 교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사진: 인천 소양초등학교 학부모 대상 연수>

 

 

김수환 교수는 국어, 영어, 수학 등 소위 주요 과목만으로도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까지 시켜야 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등의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한 TV 프로그램에 모인 역대 수능 만점자들이 서로 다른 배경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음에도 한결같이 수능 만점의 비결로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것”이라고 한 것을 지적하며, 과연 지금과 같은 공부 방식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실제 수능 만점자들은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어떻게 찍어야 정답을 맞출 확률이 높을 지 그 방법 마저도 “준비”해야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수능을 위한 공부가 실제 인생에 도움이 되었냐는 질문에는 고등학교까지 정말 공부가 싫었다는 대답, 지금의 내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대답 등 네 명 중 세 명에게 부정적인 대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김수환 교수는 공교육의 목표는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실제로 맞닥뜨리게 될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문제 해결력, 복잡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깊은 사고력, 그리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효율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내는 상상력과 창의력 등을 기르는 데에 있다고 하며, 찍는 스킬을 준비하게 하는 수능은 이러한 목표를 향한 교육과는 다른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동시에 그는 컴퓨팅 교육이 공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여러 해결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림. 유발 하라리의 책 [사피엔스]>

 

 

[사피엔스]라는 책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미래학자 유발 하라리는 지금의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의 80~90%는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거의 필요가 없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딴 짓’을 하며 얻는 경험적 지식들이 더 오래 남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김수환 교수는 하라리의 주장에 덧붙여 아이들은 경험과 체험을 통해 그 다음 세대를 발견해 낸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어렸을 적 읽었던 작은 책 한 권으로 인생의 방향성이 바뀔 수 있듯, 로봇을 비롯한 소프트웨어가 가득한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소프트웨어를 되도록 많이 경험해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 걸까요? 김수환 교수는 흔히 회자되는 코딩 교육이 단순히 컴퓨터 앞에 앉아 시키는 대로 프로그램을 짜는 프로그래밍 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며, ‘너가 생각한 것을 컴퓨터에게 명령을 내려서, 컴퓨터의 능력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진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미래의 로봇들과 함께 사무실에서 일하는 환경에서, 그 로봇과 경쟁 및 협력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로봇에 깔려있는 소프트웨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능력이 ‘컴퓨팅 사고력’, 즉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은 컴퓨터에게 맡기고 제공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실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동시에 컴퓨팅 사고력이 제대로 갖추어 지지 않은 채 사회에 나가게 되었을 때, 굉장히 쉽게 로봇의 명령을 따르는, 주객전도 된 상황에 빠져 버릴 위험이 크다는 점도 언급하였습니다.

 

 

<사진. 미래에 살아남을 직종에 대한 강의 장면>

 

 

강연 중 미래에 살아남을 직종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학부모님들 역시 가장 관심을 가진 분야 였는데요, 지금의 여러 전문직들이 미래에는 로봇과 소프트웨어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직종에서 소프트웨어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비록 복잡한 수준의 프로그래밍을 다룰 수는 없지만, 거창한 것을 만들지 않더라도 작은 프로젝트를 꾸리고, 완성해 나가는 그 경험이 소중하다고 하였습니다. 상상한 것을 직접 손으로 만들어 낸 경험이 학생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김수환 교수는 이러한 소프트웨어 교육이 학교, 정부 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공교육만 가지고도 학생들이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전하면서 강의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또한, 학교 교육만 가지고는 부족한 학생들은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무료 강좌를 통해 더 넓고 깊은 수업들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그렇다면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였습니다. 김 교수는 먼저 소프트웨어 교육은 필연적으로 컴퓨터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단지 게임을 하는 시간과 컴퓨터를 통한 학습 및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시간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학생들이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게임을 한다고 오해하기 쉽다며, 가족 간의 컴퓨터 사용에 관한 명확한 규칙을 통해 게임을 하는 시간과 공부를 하는 시간을 분리하는 데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 시작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모든 교육이 궁극적으로 미래의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 지 알아보고, 이를 대비하는 것이므로, 먼저 사회에 나와 있는 학부모들이 학생들이 배울 내용을 미리 경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학부모가 가지고 있는 관점이 아이들에게도 지대한 향을 미치는 만큼, 관련 책을 많이 읽어보고, 소프트웨어 교육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시청, 온라인 공개 강의 수강 등을 통해 학부모들이 먼저 컴퓨팅 사고력의 필요성과 미래사회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고 뚜렷한 관점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소프트웨어 교육의 가치는 스스로 생각한 것을 만들고 생각한 내용을 컴퓨터를 활용해 표현하는 과정에서, 여러 학생들과 함께 협력하고 의사소통하는 모든 행위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학원에서 프로그램을 짜는 방법을 혼자 배워서는 온전한 컴퓨팅 사고력을 기르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가 강조한 것은 학부모들의 역할이었습니다. 모든 교육이 가정에서 시작되는 만큼,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의 시작에 앞서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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