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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탐방] ‘나물놈’들이 꿈꾸는 건강한 먹거리 천국, 나물투데이

SW중심사회 2015-09-21 6735명 읽음

 

[스타트업 탐방] ‘나물놈’들이 꿈꾸는 건강한 먹거리 천국, 나물투데이
 
바야흐로 ‘쿡방’ 전성시대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 이제 요리는 단순히 한 끼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새로운 트렌드이자 문화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듯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요리 하나쯤은 할 수 있어야 대접받는 세상이 되었지만, 과연 식재료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스물일곱 같은 스물여섯 살, 빠른 90년생 동갑내기 다섯 명이 의기투합해 두 달 전 문을 연 ‘나물투데이’ (www.namultoday.com)의 출발 역시 바로 이런 평범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나물들. 어머니가 제철 나물들을 식탁에 올려주시면 그때그때 맛을 볼 뿐, 나물의 이름이 무엇인지, 심지어 맛이 어떤지도 쉽게 분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나물투데이’의 서재호 대표는 오랜 세월 요리를 해온 중년 주부들조차도 막상 나물을 다듬는 거나 요리하는 데 서툴다는 사실을 접하고 ‘나물전문 인터넷쇼핑몰’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제철에 나는 맛좋은 나물을 선별해 판매하는 데 머물지 않고, 나물을 데친 상태로 포장 판매한 점이 ‘나물투데이’의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나물투데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날 데친 나물은 그날 판매’하는 게 원칙입니다. 생나물에 비해 데친 나물이 유통기한이 짧지만 보관 상태에 따라 2~3일 정도는 문제가 없어도 ‘가장 신선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핵심가치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의 엄격한 약속을 정했다고 합니다.
 
이런 그들의 정성이 디지털세상에서도 통한 걸까요? 첫 달 매출 40만원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매달 2배 이상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한번 구입한 소비자가 다시 찾는 재구매율이 30%가 넘는 결과에 팀원들 모두 고무되었다고 하네요.

 

 

단기간에 성장한 비결을 꼽자면 키워드 광고 등 기존 마케팅 방식의 힘을 빌리기보다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친근한 매력을 전달하는 데 집중한 점이라고 합니다. 일례로 나물투데이 직원들은 쇼핑몰 게시판에 판매후기를 작성합니다. 소비자만 후기를 올리고 포인트를 얻는 이벤트라고 생각했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역발상의 지혜가 묻어나지요.
 
팀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장범수씨는 “소비자가 물건을 받기 전 자신이 구매한 제품의 정보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미리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와 신뢰를 느끼는 것 같아요. 먹거리 쇼핑몰은 무엇보다 소비자의 믿음이 중요한데 거리감을 좁힐 수 있었답니다”라며 판매자 후기 배경을 설명합니다.

 

 

베테랑 주부들도 쉽게 구분하지 못하고, 요리법을 몰라 고생하는 나물에 대해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20대 청춘들이 어떻게 속속들이 이해하고 온라인에서 판매까지 할 수 있는 걸까요? 비결은 바로 대표를 맡고 있는 서재호씨의 남다른 성장 환경에서 찾을 수 있어요. 그의 부모님은 25년 동안 광명 전통재래시장에서 나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했답니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부모님 가게에서 나물과 접하며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던 셈이죠.
 
대학시절 전공수업보다 창업에 더 관심이 많았던 재호씨는 창업관련 수업이나 강좌들을 쫓아다니며 스타트업이 갖춰야 할 기본기를 익혔다고 해요. 1년간 100개 이상 창업경진대회에 도전해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하고, 창조경제타운 우수 아이디어 공모전에도 선정되어 상을 받기도 했답니다. 어린 시절부터 늘 보아오던 나물을 사업아이템으로 떠올린 건 자연스러운 결과였죠.

 

 

대표의 건강하고 열정적인 창업 DNA가 나물투데이 직원들에게 여과 없이 옮겨간 건 행운만은 아닐 겁니다. 나물투데이는 사업 아이템만큼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도 독특한데요. 직급과 출근시간이 따로 없는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는 기본. 매일 각자 일지를 쓰며 자신의 업무 성과를 점수로 환산해 스스로 평가 공유합니다. 대표가 회사의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나 업무 기여도를 평가하는 기준 역시 모두 이 점수에 근거해 처리하고 있다고 하네요.
 
자칫 주관적이거나 감정이 개입할 여지가 없을까 싶지만, 직원 스스로 평가를 하고 공정하게 다른 구성원과 공유하는 만큼 별다른 이견이 없다지요. 기본적으로 ‘나물투데이’에 무한애정을 갖고 함께 성공해서 나누자는 마인드를 갖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팀에서 디자인을 담당하는 홍일점 이희수씨는 이러한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나물놈’들이라는 애칭으로 표현합니다.

 

 

나물투데이는 ‘소비자들이 좀더 편하게 건강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골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IT 기반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의 먹거리 환경과 문화를 정직하게 바꿔가는 O2O 서비스로 발전시켜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의 농수산식품의 판매 유통 비율이 오프라인을 넘어섰다고 하죠. 나물투데이의 선전을 보며 디지털과 궁합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견고한 의식(衣食) 문화가 디지털세상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을 새삼 실감합니다. 데친 나물로 인터넷 먹거리 문화를 바꿔가는 나물투데이 다섯 청춘들의 계속된 도전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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